[굿모닝!]‘선거특수’ 여론조사 시장…1000명 조사 1000만원 ‘훌쩍’

2012-03-14 00:00   정치,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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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올해는 20년 만에 한 번 돌아오는
총선과 대선이 맞물린 해인데요.

선거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여론조사 시장을
정호윤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정치권은 여론조사 결과에 울고 웃습니다.

새누리당의 현역 의원 25% 물갈이,
민주통합당의 야권 단일후보 선출.

이 모든 것이 전화 여론조사로 결정납니다.

90년대 후반 각 정당들이 경선에 경쟁적으로 여론조사를 도입하면서
선거관련 여론조사 시장 규모도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최근 10년새 최고 10배까지 늘어난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습니다.

밀려드는 수요에
업체들은 잔뜩 호황을 기대하는 눈칩니다.

[인터뷰 : 배종찬 여론조사기관 R&R 본부장]
"이전의 선거보다도 더 많은 여론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
그렇기 때문에 많은 조사가 다른 해와 비교해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신인이나 기성정치인이나 여론조사라는 1차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자체 여론조사 실시에도 적잖은 자금을 쏟아붓습니다.

문제는 만만치 않은 비용문제

대상을 1000명으로 잡았을 때,
한 번 조사를 하는데 천 만원을 훌쩍 뛰어넘습니다.

때문에 직접 서버를 갖춰 여론조사 시스템을 돌리거나 각종 할인상품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전화녹취 : 모 국회의원 보좌관]
"선거철에 패키지로 여론조사를 팔아요. 3회하면 한 회 무료해서 얼마. 그 건 하는 회사마다 가격 천차만별이긴한데 백만원부터 몇백만 원까지"

급증하는 선거여론조사 수요를 노리고 검증되지 않은
여론조사 기관이 난립한 것도 문제입니다.

[전화녹취/ 여론조사기관 관계자(음성변조)]
"객관성과 신뢰성을 갖추지 못한 영세업체들이 난립하는데, 각 후보자들은 비용을 들이더라도 정확하고 예측조사를 할 수 있는
조사기관을 선택해야 합니다."

동원선거를 근절하고 정확한 민심을 반영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여론조사 선거. 되레 민심을 왜곡하지 않으려면 선거여론조사에 관한 충분한 보완책이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채널A 뉴스 정호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