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교직원이 대리수강 불법 저질러

2012-03-14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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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런 대학이 있습니다.

교직원이 학생들의 사이버강의를
대신 수강하고,
등록금으로 직원들끼리
'돈잔치'를 했답니다.

결국 교육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채널A 제휴사인
매일신문 황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북의 한 전문대학입니다.

한창 수업을 해야 할 시간인데 학교 건물 복도에는 불이 꺼져 있고
텅텅 비어 있는 강의실이 한 두 개가 아닙니다.

[스탠드업 : 황수영 매일신문 기자]
새 학기가 개강한지 2주일이 채 안 됐지만
캠퍼스에는 학생들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대학정보공시 인터넷 사이트에는
지난해 기준으로 이 학교 재학생이 1천400여명으로 등록돼 있지만 학생들의 이야기는 다릅니다.

[인터뷰 : 성덕대학 재학생]
“저희는 따로 출석부 같은 것은 없으니까 저희 과에는 5~6명 있으니까, (학교에) 학생이 많이 없긴 없어요”

이 대학은 주간과정 전문대학으로 설립 인가를 받았지만
전체 강의의 80% 이상을 사실상 원격 수업으로 개설했습니다.

이 때문에 교직원들은 학생 130여명의 사이버 강의를
대신 수강하는 불법을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학생들이 낸 등록금도 마구잡이로 썼습니다.

교직원 35명에게 2억3천여만원의 수당을 부당 지급했고,
총장 딸을 평생교육원장으로 임명해 일을 하지 않았는데도 1천700여만원을 지급했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종합감사에서 이같은 비리를 적발하고
이 대학 총장과 교직원 3명을 수사기관에 고발했습니다.

매일신문 황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