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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천재’는 왜 시험지를 훔쳤나
2012-03-15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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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외국어고등학교의 우등생이
교무실에서 시험문제를
몰래 빼냈다가 퇴학을 당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입시위주의 교육과
부모들의 과중한 기대에 따른
심리적 압박을 사건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는데요,
임도현 기자가 상처받고 있는
우리 청소년들의
실태를 집중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상위권 학생들만 들어갈 수 있다는
서울의 한 외국어고등학교.
지난해 12월 기말고사 기간에 시험문제가 유출됐습니다.
밤 늦은 시각, 누군가 건물에 몰래
교무실에 들어가 컴퓨터 비밀번호를 푼 뒤
문제와 답안을 복사해 갔습니다.
한 학부모의 제보로 cctv를 확인한 결과,
문제를 빼간 당사자는 다름 아닌 2학년 A군이었습니다.
A군은 평소에도 천재로 불릴 정도로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충격은 더 컸습니다.
그러나 문제를 덮으려는 학교.
[학교 관계자]
"저는 더 이상 말할 수 없습니다"
사건을 정확히 조사해서 문제 재발을 막자는 학생들.
[학생 인터뷰]
"이런 일이 덮이니까 해결이 안 되는 거잖아요. 문제가 자꾸
터져나오는데 막는 데만 급급하니까..."
과중한 학업스트레스와 돌발행동은 A군만의 문제일까?
목동 학원가를 찾았습니다.
[학원수강생]
"학교 갔다가 5시쯤 집에 오면 밥 먹고 학원갔다가 10시쯤 끝나면 2시까지 독서실..."
성적에 따라 친구가 되기도 하고 극복해야할 적이 되기도 합니다
[학원수강생]
"짜증 나죠. 같이 놀았는데 그 앤 성적이 좋게 나오면 ..저 혼자 안 좋게 나오고 그러면 짜증나고...경쟁의식도 좀 느끼죠."
서울의 한 청소년 상담기관이 조사해보니
일탈행위에 이어서
학업문제가 청소년들의 두번째 고민거리였습니다.
성적에 대한 부모들의 끝없는 욕심.
[최정인 서울시 청소년상담지원센터 부장]
"심지어 100점 맞았는데 110점 안 맞았다고 비난했다는 부모도 있어요. 올백이 나오지 않으면 그걸 가지고 비난하고..."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또다시
성적으로 극복해야 하는 악순환.
[반건호-의사]
"성적을 잘 받으면 그걸로 보상이 되고, 그걸로 스트레스가 풀릴 거라고 생각하는데..."
학생들을 벼랑끝으로 내몰고 있는 학업 스트레스,
그 실태를 취재한 현장추적A가 오늘(15일) 낮 3시
'뉴스쇼 A타임'에서 방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