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쇼 A타임]강원 9개 선거구 공천 마무리, ‘박풍’ vs ‘광풍’ 전망은?

2012-03-20 00:00   정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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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채널A 제휴사를 전화로 연결해 지역 민심을 알아보는 시간.
강원일보 연결 합니다.


◇강원도 9개 선거구에 대한 공천이 마무리됐는데, 선거 판세 어떻습니까.

“강원도는 이번에 원주가 분구돼 선거구가 모두 9곳입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모두 9석 중 6석을 석권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사실 전통적으로 새누리당의 텃밭으로 불려 왔는데, 최근 두 차례 도지사 선거에서 잇달아 민주당이 승리하면서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전통적인 보수세력와 떠오르는 진보세력의 싸움인데요. 9개 선거구 중 8곳에서 박빙 승부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선거구별로 1,000표 안팎의 승부가 예상되는데, 양당 모두 자칫하다가 3석 미만의 참패를 당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상당합니다.

여야 모두 전략도 조금씩 다릅니다.
새누리당은 영동권을 우선 공략한다는 전략입니다. 강릉, 동해-삼척, 속초-고성-양양 등 영동권 3석을 석권하고, 철원-화천-양구-인제를 비롯해 영서권 1~2곳에서 선전하면 충분히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선거초반부터 영동권 지역에 공을 들여왔구요. 영동권 벨트 3곳 가운데 2곳은 일찌감치 단수 공천을 확정해 후보에게 힘을 실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영서권을 우선 공략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춘천과 원주 갑을, 홍천-횡성, 태백-영월-평창-정선 5곳에 선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 최대한 많은 의석을 확보한 뒤 새누리당 강세지역인 영동권 벨트에서 선전을 한다면 6석 이상을 석권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경선 효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춘천이나 원주에서 경선을 치러 후보를 확정했는데, 박빙으로 후보가 정해졌습니다. 그만큼 뜨거운 분위기가 본선으로 이어질지 관심입니다.
 

◇박근혜의 박풍이냐, 이광재의 광풍이냐도 관심이라구요.
 
네. 또하나 눈여겨 볼 것은 박풍이냐, 광풍이냐 입니다. 사실 강원도에서 정치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는 정치인을 꼽으라면, 박근혜 위원장과 이광재 전 지사 두 사람이 있습니다.
박근혜 위원장은 몇 차례 여론조사가 증명하듯, 도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중앙 정치인 중 한 분입니다. 박 위원장이 다녀가면 5%가 상승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도 그 파급력이 있는데요.
접경지역이 많고 보수적인 토양이 강해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박근혜 위원장의 지원유세가 얼마큼 이뤄지는냐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이광재 전 지사의 영향력도 상당합니다. 지사직에서 낙마했지만, 여전히 강원도의 아들이라는 인식 때문에 동정론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지금도 이 전 지사가 건재하고 있고 사실 이번 민주통합당 공천에서도 그 영향력이 드러났다고 보입니다.
  

◇무소속, 국민생각 등 제3당의 출마 바람도 일고 있다구요. 선전이 가능할까요.
 
네. 여야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대거 무소속 출마를 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춘천이 대표적인데요.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허천 의원이 3선 국회의원으로 지역발전을 도모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무소속 출마를 했습니다. 끝까지 뛰어서 복당하겠다는 겁니다.
여기에 민주통합당에선 변지량 후보가 경선 탈락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단행했습니다. 여론조사 1위 후보를 컷오프 시켰다는 것인데요 선전할 수 있을 지 관심입니다.
동해 삼척에 이화영 전 국회의원도 민주통합당의 공천 취소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돌아섰고, 같은 선거구의 최연희 의원의 경우도 애초부터 무소속으로 뛰고 있습니다.

제3당의 부상도 눈여겨 볼 거리입니다. 강원도에서는 사실 제3당의 여파가 크지 않다고 보이지만, 소지역주의와 연계돼서 파괴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도 보여집니다.
우선 자유선진당의 도내 유일 후보입니다. 류승규 자유선진당 최고위원(태백-영월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이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여기에 국민생각도 도당 창당을 하면서 속속 입지자들이 합류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표적으로 원주갑 선거구에서 김대천 전 새누리당 농어촌대책특위위원이 국민생각으로 출마했습니다.

주목되는 점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강원도 8명의 당선자 중 3명이 무소속이었다는 겁니다.
강릉에선 최욱철 전 의원, 동해-삼척에선 최연희 현 국회의원, 속초-고성-양양서도 송훈석 현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습니다.
 

◇특별히 흥미로운 선거구가 있다면.

일단 정치 1번지인 춘천이 재미있습니다. 새누리당에서는 검사 출신 김진태 변호사가 최종후보가 됐구요. 민주통합당에서는 인권변호사인 안봉진 변호사가 공천됐습니다. 서로 이미지가 다르고 추구하는 바도 달라 흥미로운 싸움이 될 것 같습니다. 여기에 좀전에 말씀드렸듯이 3선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출신 허천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민주통합당 출신 변지량 전 강원도당 정책부의장이 무소속으로 나와 4파전 양상입니다.

강릉도 법조인 대 법조인의 싸움입니다. 새누리당에서는 검사 출신 변호사인 권성동 현 국회의원이 공천을 받았고, 민주통합당에서는 판사 출신 송영철 변호사가 공천을 받아 두번 째 맞대결을 벌입니다.
이 두사람은 사실 같은 고등학교를 나오온 1년 선후배 사이입니다.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는 라이벌 관계라 도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홍천-횡성 선거구도 4번째 맞대결이라 관심이 상당합니다. 새누리당 대변인인 황영철 의원, 민주통합당 전 건교위원장인 조일현 의원이 대결합니다. 역대 전적은 1승 1무 1패입니다. 이 때문에 이번에 누가 승리하느냐가, 더 관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