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위해 오늘(20일) 오전 10시 예정됐던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가 취소됐습니다.

민주당 정보위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회의 자체를 무산시키는 행위는 검증이 아니라 발목잡기를 위한 정치놀음에 불과하다"며 "공당으로서의 최소한의 책임감조차 저버린 국민의힘의 무책임한 정치공작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국회 정보위 소속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여야 합의한 걸 15분 전에 불발시키는 건 처음 본다"며 "정치적 계략이나 술수를 가지고 (청문보고서 채택에) 이용하는 건 타당하지 않다. 인사청문회 최초의 비상계엄 사태"라고 꼬집었습니다.

반면, 정보위 야당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정부 초기에 정보위뿐 아니라 국회 운영 전체와 관련해서 정부와 민주당의 태도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며 "이 후보자의 안보관이 적합한지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부분도 제법 있어서 채택하기 어려웠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민주당 정보위원들은 국민의힘이 오는 22일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오찬 회동 후 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어제(19일) 정보위 여당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후 "내일(20일) 오전 10시에 전체회의를 열고 보고서를 채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