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李대통령 지지층이 지지? 박찬대, ‘당대표 출마 언급’ 신중한 까닭은 [런치정치]

2025-06-19 12:09 정치



이번 대선에서 원내대표로 당을 이끈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22일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의원을 지지하는 의원들은 이 일정이 맞다고 하는데, 정작 박 의원 측은 아직도 '고민 중'이란 답을 내놓습니다.

차기 당권 경쟁은 정청래 의원과 박찬대 의원 2파전이 될 것이란 관측이 대선 전부터 공공연하게 나왔는데요. 정 의원은 차기 전당대회 날짜(8월 2일)가 공지되기도 전인 지난 15일 당대표 도전을 선언했죠.

빠르게 출발한 정 의원과 달리, 박 의원은 출마와 관련된 언급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원내대표 퇴임을 앞두고 연 기자간담회에서 "주변에 의견들도 많이 있어서 솔직히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만 했었죠.

 지난 4월 9일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대표 사퇴 의사를 밝힌 뒤 박찬대 당시 원내대표와 포옹하고 있다. 박 의원은 이 대통령이 당대표시절 원내대표로 호흡을 맞췄다. (출처 = 뉴시스)

"대통령 첫 해외순방 때 당권 언급 부적절" 

박 의원이 당대표 출마 결단을 내리는데 신중한 이유는 뭘까요. 무엇을 가장 고민하고 있을까요.

박 의원 측은 "이재명 대통령의 첫 해외순방이란 중요한 순간에 당대표 선거 출마 여부로 이목을 끄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G7정상회의에서 첫 외교무대 데뷔전을 마치고 오늘(19일) 새벽 귀국했는데요. 출마 선언 일정이 이번 주말로 거론된 이유도 이 대통령의 G7 참석 일정과 무관치 않다는 겁니다.

정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자, 박 의원의 출마를 재촉하는 온라인 연판장이 돌며 당내 신경전이 과열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대선 때 똘똘 뭉쳤던 이 대통령 지지층에서도 이른바 '찬대파와 청래파'로 나뉘고 있는 건데요.

정청래 의원 출마선언식에 함께 했던 양문석 의원은 오늘 새벽 SNS에 "기간으로 보면 정청래 의원이 박찬대 의원보다 민주당에 더 헌신했던 것이 팩트지 않냐"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하는 해프닝도 벌어졌고요.

서용주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어제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방송인 김어준 씨 지지층은 정청래 의원을, 이재명 대통령 지지층은 박찬대 의원을 더 지지한다. 굉장히 대결 구도가 재미있게 돼버렸다"고 관전평을 내놨습니다.

"친명계끼리 갈라지는 모습 부담" 

박 의원과 가까운 한 의원은 박 의원의 속내를 이렇게 전했습니다. "친명계 의원들끼리 우왕좌왕하면서 갈라지는 것처럼 보이는 걸 박 의원이 부담스럽다며 걱정하더라"고요.

박 의원은 어제까지도 주변 의견을 듣고 고민하고 있다고 합니다. 출마에 기운 듯 하나 최종적으로 결심하진 않았다는데요.

다만, 이번 주 들어 박 의원을 지지하는 의원들의 출마 압박이 굉장히 강해졌다고 합니다. 한 의원은 "아직 정부가 안정이 안 됐는데 당내 신경전이 생기는 게 맞는 일인가. 당원들이 출마를 원하는데, 박 의원이 출마해서 이 싸움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는 취지의 조언을 했다고 전해집니다.

박 의원 측은 "마치 당권 싸움처럼 비춰지지만 박 의원과 정 의원의 관계는 돈독하다"고 강조했는데요. "이번 주 내에는 고민을 끝내야 한다고 했다"는 주변의 조언이 많았던 만큼 박 의원의 결단,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