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6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일정을 단축, 워싱턴으로 조기 귀국하는 미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시스)
현지시간 17일 CNN은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 시설을 공격하기 위해 미군 자산을 사용하는 데 점점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으며, 외교적 해결에는 시큰둥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이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중대한 양보를 할 경우 외교적 해결을 할 의사는 여전히 열려 있다"고 했습니다. '중대한 양보'는 핵 포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지하 핵 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미국이 보유한 초대형 폭탄 '벙커버스터 GBU-57'과 이를 운반해 투하할 B-2 스텔스 폭격기를 이스라엘에 지원하는 고민 중이라는 보도도 내놓고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인 '트루스 소셜'에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향해 "우리는 '최고 지도자'가 어디에 숨어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어 "그러나 (이란이) 민간인이나 미군을 겨냥해 미사일을 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별도의 글에서 "무조건적으로 항복하라(UNCONDITIONAL SURRENDER!)"며 이란의 항복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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