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공화당 대선 후보가 현지시각 14일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대선 승리가 확정된 뒤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 출처 : AP/뉴시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각 14일 개표율 95% 이상 기준 카스트 후보는 58.30%를 득표해, 중도좌파 집권 세력의 지지를 받은 칠레공산당 소속 히아네트 하라 후보(41.70%)를 큰 격차로 앞섰습니다.
하라 후보는 패배를 공식 인정하며 "민주주의는 명확하게 자신의 뜻을 밝혔다. 카스트에게 연락해 칠레의 미래를 위해 성공을 기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달 1차 투표에서는 하라 후보가 근소하게 앞섰지만, 결선 국면에서 우파 계열 후보들이 잇달아 카스트 지지를 선언하면서 판세가 뒤집혔습니다. 현 가브리엘 보리치 정부에 대한 실망감과 범죄·치안 문제가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변호사 출신인 카스트 당선인은 2017년과 2021년에 이어 세 번째 도전 끝에 대통령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는 2002년부터 2018년까지 하원의원을 지내며 4선에 성공한 중진 정치인입니다.
정치 경력 내내 강경 보수 노선을 고수해 온 그는 국경 장벽 건설, 불법 체류자 전면 추방, 고범죄 지역 군 배치 등을 공약으로 내세워 '칠레의 트럼프'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습니다.
다만 로이터는 현재 의회 구조상 좌우가 분열돼 있어 카스트 당선인이 국정 운영 과정에서 상당한 정치적 저항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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