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사진/뉴스1)
이 사장은 오늘(14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번 일로 온 세상에 ‘책갈피에 달러를 숨기면 검색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진 셈이 되어 걱정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이 대통령이 제시한 ’100% 수하물 개장 검색’에 대해 “전수 개장 검색을 시행할 경우 공항 운영이 마비될 것”이라며 “세관과 현실적인 방안이 있는지 협의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 사장은 이날 SNS에 “지난 금요일 이후 주말 동안 수도 없이 많은 지인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대통령님의 저에 대한 힐난을 지켜본 지인들께서는 ‘그만 나오라’는 뜻으로 읽은 듯하다”고 적었습니다.
그는 "인천공항에는 세계 최고의 항공 전문가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지난 금요일의 소란으로 국민들께 인천공항이 무능한 집단으로 오인될까 망설이다 글을 올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사장은 “책갈피에 숨긴 100달러짜리 여러 장을 발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당황해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서 “불법 외화 반출은 세관의 업무이며, 인천공항공사 검색 업무는 칼·총기류·라이터·액체류 등 위해 물품을 대상으로 한다. 보안 검색 과정에서 불법 외화 반출이 발견되면 세관에 인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 대통령이 물었던 이집트 후르가다 공항 사업과 관련해서는 “대통령님은 수요와 전망 등을 물으셨지만, 아직 입찰 공고조차 나오지 않은 초기 단계라 구체적인 답변을 드릴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는 “입찰이 나오지도 않은 사업에 대해 수요 조사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저 역시 관련 보고를 받지 못했다”며 “입찰 공고가 나오는 대로 예산을 투입해 수요 전망과 입찰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이 사장의 답변 태도와 업무 이해도를 문제 삼으며 공개적으로 질타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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