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의 삐약이가 만리장성을 그것도 하루에 두 번이나 넘었습니다.
탁구 혼합복식 황금 듀오, 신유빈과 임종훈이
중국 팀들을 차례로 꺾고 처음으로 챔피언에 등극했습니다.
장치혁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초반부터 신유빈의 속공이 매섭게 꽂힙니다.
구석을 찌르는 공격에 상대는 속수무책입니다.
파트너 임종훈의 공격은 경기 내내 예리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 임종훈의 강력한 스매시가 불을 뿜습니다.
신유빈과 임종훈이 마침내 세계 정상에 섰습니다.
올해 최고의 선수들만 출전하는 말 그대로 왕중왕전, 홍콩 파이널스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겁니다.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무엇보다 세계 최강 중국 선수들은 연달아 격파하고 이룬 쾌거입니다.
결승 상대는 남녀 단식 세계 1위가 뭉친 왕추친-쑨잉사 조로 상대전적 6전 전패였지만 이번 결승만큼은 달랐습니다.
앞서 준결승에서도 혼합복식 세계 1위 중국의 린스둥-콰이만 조를 압도적으로 꺾었습니다.
신유빈은 무릎 부상에도 투혼을 발휘했습니다.
[신유빈 / 탁구 국가대표]
"옆에서 종훈이 오빠가 많이 도와주셔서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고 저도 지금 마음이 아픈데 (선수들이 부상 없이) 아프지 않게 경쟁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달 30일 결혼한 임종훈은 신혼여행까지 미루고 대회를 준비했는데 허니문 선물로 우승컵을 가져가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장치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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