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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서 폭행 신고했는데 오히려 체포…정체는?

2025-12-14 19:13 사회

[앵커]
김포공항에서 폭행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이 현장에 긴급 출동했는데, 오히려 신고자가 체포됐습니다.

경찰에 발각된 신고자의 정체, 권경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관이 공항 의자에 앉아있는 중국인 남성에게 말을 겁니다.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한 남성입니다.

[현장음]
"선생님 맞았잖아요. (네 맞아요.) 저희 사무실로 이동해서…"

그런데 남성 가방에서 띠지가 둘러진 현금 뭉치가 쏟아져 나옵니다.

5만 원권에 만원 권까지 총 8천만 원에 이릅니다.

지난 11일 밤, 남성은 김포공항에서 다른 30대 중국인 남성에게 폭행 당했다고 신고를 했습니다.

출동한 경찰관은 거액의 현금이 의심스럽다 보고 두 사람을 분리시켜 추궁했고, 신고자가 "보이스피싱 환전총책"인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김성일 /경사(김포공항경찰대 대테러안전2팀)] 
"단순 폭행 신고로 저희한테 들어왔지만 띠지가 붙어 있는 돈을 보기는 어렵거든요."

피싱 범죄수익을 국내 카지노에서 칩으로 바꿨다가 현금화하는 방식으로 돈세탁을 해온 겁니다.

공항에서 만난 수거책으로 추정되는 남성에게 돈을 넘기려 하지 않았다가 실랑이가 벌어졌고, 경찰에 폭행 당했다고 신고했지만 자기 정체만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20대 신고자를 사기 등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피싱 조직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권경문입니다.

영상편집: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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