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검은 반도체’ 조미김 美 관세 면제…수출 날개

2025-12-14 19:24 경제

[앵커]
'이 검은 종이는 뭐야'

한 때 미국에서 조롱을 받았던 우리 김이 날개를 달게 됐습니다.

김의 매력에 푹 빠진 미국이 김에 대한 관세를 면제했습니다.

이젠 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우리 김, 이러다 우리 밥상에 올리지도 못할 만큼 순식간에 동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김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산 조미김을 들고 있는 미국인 여성, 능숙하게 김을 꺼내 맛있게 먹습니다.

[현장음]
"김과 밥. 그리고 가끔씩은 이렇게 김만 먹죠."

김은 K-푸드 대표 주자로 이젠 없어서 못 먹을 지경입니다.

SNS로 입소문을 타고 저렴하고도 맛있는 건강식품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한국 여행 온 외국인들도 기념품으로 많이 사 가는 게 바로 김입니다.

[조쉬·킴 / 미국인 관광객]
"맛있고 바삭바삭하네요. 아삭거리는 식감이 재밌어요. <밥과도 아주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치솟는 인기에 김은 '검은 반도체'로 불리며 해외로 불티나게 수출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김 미국 수출액은 지난달까지 약 3400억 원을 기록했는데요.

상호관세 장벽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15% 넘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아예 무관세로 미국에 수출됩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백악관이 발표한 상호관세 관련 팩트시트에 수산물 중 유일하게 조미김이 무관세 품목으로 기재됐습니다.

조항 중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는 천연자원은 관세 면제를 추가 협의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조미김이 여기에 이름을 올린 겁니다.

15% 관세가 붙어도 잘 팔렸는데 무관세가 되면 미국에서 더욱 날개 돋친 듯 팔릴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김 수출액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가 넘습니다.

무관세는 지난달 13일부터 소급 적용되고 있습니다.

해수부는 김 수출 기업들의 판매 전략을 지원하는 한편, 마른김과 참치 필렛도 무관세를 적용받기 위해 미국과 계속 협의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우입니다.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변은민
[채널A 뉴스] 구독하기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국민의힘_1215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