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대통령이 환단고기 믿다니” 맹공

2025-12-14 19:04 정치

[앵커]
대통령의 생중계 업무보고로 정치권이 시끄럽습니다.

국정 운영 방향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단 취지로 읽히는데, 정작 세간의 관심과 논란은 엉뚱한 곳으로 튀었습니다.

주류 역사학계에서 위서, 가짜 역사로 취급되는 환단고기 '환빠 논쟁'이 대표적입니다.

당장 야권에선 '대통령이 설마 환단고기를 믿는거냐', '그래서 연구를 하라고 압박을 한거냐' 같은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대통령실이 진화에 나섰는데, 뭐라고 했을까요.

먼저, 백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교육부 업무 보고(그제)]
"무슨 '환빠' 논쟁 있죠? (아,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왜 몰라요 그거를?"

그제 교육부 업무 보고 도중 이재명 대통령이 꺼낸 '환빠' 논쟁.

단군이 고조선을 건국하기 전 환국과 배달국이란 나라가 있었다는 설, '환단고기'를 언급한 겁니다.

[교육부 업무 보고(그제)]
"환단고기는 문헌이 아니에요?"

[박지향 /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그제)]
"모든 역사가 다 사실을 기록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야권에선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이미 주류 역사학계에서는 '위서'로 결론 났는데 왜 언급하냐는 지적입니다.

[한동훈 / 전 국민의힘 대표 ]
"역사학계에서 위서라고 사실상 만장일치로 결론이 난 문제에 대해서 그걸 원점으로 돌리는 듯한 소리를 공개적으로 한 것은 저는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환단고기가 역사라면 반지의 제왕도 역사"라며 "부정선거를 믿는 대통령 다음이 환단고기 믿는 대통령이라니 대한민국이 걱정된다"고 했습니다.

[김은혜 / 국민의힘 원내정책수석부대표]
"나라를 위험하게 하는 것이죠. 대통령께서 무엇을 믿든지 자유인데,그건 개인의 자유고. 국가 시스템에 권할 일은 아니라는 겁니다."

대통령실은 지엽적인 문제를
과도하게 해석했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김남준 / 대통령실 대변인]
"이런 문제의식들을 있는 그대로 연구하고 분명한 역사관 아래에서 국가의 역사관을 수립해야 하는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그 역할을 다해주면 좋겠다(는 취지입니다.)"

'환단고기'를 연구 검토하란 주문은 아니었다고도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논란이 아닌 것을 의미 있는 논란인 것처럼 혼란을 일으킨 이 대통령의 무지가 문제"라고 비판했고 이준석 대표는 "대통령실이 해야 할 일은 궁색한 해명 말고 죄송하다는 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평
영상편집: 박형기
[채널A 뉴스] 구독하기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국민의힘_1215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