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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원전 따낸 한수원 ‘A’…대왕고래 석유공사는 ‘C’

2025-06-20 15:01 사회,경제

 두코바니 조감도. 사진=뉴시스(한국수력원자력 제공)

2024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해와 같은 A등급을 받았습니다.

지난 정부 주요 사업이던 체코 원전 수주에 성공했다는 점이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체코 원전 수주와 달리 사업성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경우 좌초 위기에 놓이면서 사업을 이끌었던 한국석유공사는 C등급을 받았습니다.

기획재정부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임기근 2차관 주재로 제 7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2024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 및 후속조치'을 심의·의결했습니다.

탁월(S) 등급을 받은 기관은 없었고 한수원을 포함해 15개 기관이 우수(A) 등급을 받았습니다.

정부는 주요사업 성과가 뛰어나거나 재무실적 등 경영관리가 우수한 기관, 물가안정 및 국민경제 활성화 기여 등 정부정책을 적극 수행한 기관이 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수원의 경우 지난해 원전 이용률이 높아지는 등 계량 지표가 우수했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약 26조원 규모의 체코 원전 수주에 성공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경평 결과는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하는데, 체코 원전 수주가 최종 확정된 것은 지난 4일이지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지난해 10월입니다.

반면 석유공사를 포함해 31개 기관은 보통(C) 등급을 받았습니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6월부터 본격적으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사업인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경제성을 평가한 미국 액트지오사에 대한 신뢰성 논란을 시작으로 시추공 1곳당 1000억원에 달하는 비용 문제 등 논란에 부딪혔습니다.

지난해 12월 본격적인 탐사시추에 돌입했지만 지난 2월 경제성이 없다는 시추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사실상 실패했습니다.

이번 평가는 2023년말 확정된 경영평가편람에 따라 87개 공기업·준정부기관의 2024년도 경영실적을 평가한 것입니다.

기재부는 올해 2월부터 민간 전문가 100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을 꾸려 공기업 32개, 준정부기관 55개를 대상으로 4개월간 경영실적 평가와 외부 검증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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