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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섭, 이재명 대통령에게 개인 PT를?…“극한으로 몰아붙여 보고 싶어” [국회의사담 앵커스]

2025-06-19 22:00 정치



<국회의사담 앵커스> 전문



▷김진: 김재섭 의원님, 어서 오세요.
▶김재섭: 감사합니다.
▷김진: 앉으세요. 우리가 거액을 들여 만든 최첨단 화면을 굉장히 하찮게 쓰고 있어요. 앉으세요. 의자가 좀 작죠.
▶김재섭: 예. 좀 작습니다.
▷김진: 식사는 하셨어요?
▶김재섭: 예. 밥 먹었습니다.
▷김진: 우리가 도넛 사 왔는데 일부러...
▶김재섭: 그런 세심함이... 나는 왜 도넛이 있나 했네.▷김진: 도낳스가 나왔으니까 도넛을 산 거지.
▷제작진: 도봉구가 낳은 스타냐. 악플이 엄청 있는데, 그런 건 전혀 신경 안 쓰세요?



▷김진: 그런 얘기 있었어요. 국회 의원회관에 있는 헬스장을 잘 안 간다.
▶김재섭: 아, 예. 거기 안 갑니다. 국회의원 헬스장이 좋지 않습니다. 굉장히 오래된 기구에 그 원판도 별로 없고 바가 굉장히 싼 바여 가지고 있는 걸 끼면 이렇게 바가 이렇게 휩니다. 그래서 저는 거기는 잘 가지 않고 여의도 근처에 있는 헬스장에서 새벽에 운동하고 출근합니다.
▷김진: 무게 몇 가지 치세요?
▶김재섭: 보통 이제 200선에서 하는데...
▷김진: 200?
▶김재섭: 스쿼트 200, 데드리프트 200, 그래서 이제 벤치 프레스를 합치면 그 소위 말하는 3대 500이 넘는...
▷김진: 국회의원인데 왜 이렇게 운동을 열심히 하는 거에요? 난 맨날 본질적인 의문이야.
▶김재섭: 언제 선진화법이 다시 폐지될지 모르니까... 몸싸움 하려고...
▷김진: 그 옛날에 몸싸움했을 때는 이런 덩어리들이 있는 당이 이기는 거예요.
▶김재섭: 그러니까요.
▷김진: 한 사람만을 위한 PT 샘이 돼야 한다면 누구의 PT 샘이 되겠습니까? 김문수, 한동훈.
▶김재섭: 아... 한동훈.
▷김진: 왜요?
▶김재섭: 김문수 후보는 알아서 잘 하시는 것 같아가지고요.
▷김진: 턱걸이를?
▶김재섭: 저보다 더 잘하시는 거 같던데요.
▷김진: 그렇군요. 그러면 차기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대표를 지지한다 라고 봐도 됩니까?
▶김재섭: 아이, 그거까지는 아니지만...
▷김진: 그것까지는 아니고?
▶김재섭: 그건 아니지만, 근데 사실 개인적으로 그 두 분보다는 이재명 대통령이랑 한번 해보고 싶다. 극한으로 한번 몰아붙여 보고 싶다.



▷김진: 국민의힘 상황이 좀 좋지는 않은데 민주당에서 원내대표 출신의 박홍근 의원이 국민의힘을 정당법을 바꿔서 해산해야 된다 라는 주장을 거듭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재섭: 국민의힘을 지지한 41%의 국민들을 완전히 무시하는 일인 거죠.
▷김진: 국민의 절반을 무시하는 일이다?
▶김재섭: 당연하죠. 이거는.
▷김진: 홍준표 전 대표도 국민의힘 해산 가능성을 언급했던데 이분은 왜 그런다고 보세요?
▶김재섭: 크게 관심을 안 드리는 게 좀 맞는... 제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예우인 것 같습니다.
▷김진: 이준석 후보랑 뭐 창당을 하니 마니 이런 얘기도 있었잖아요.
▶김재섭: 안 한다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준석 후보가 싫어할 것 같은데요.
▷김진: 그래요? 둘이 사이 좋은 거 아니었어요?
▶김재섭: 사이가 좋다고 같이 정치를 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김진: 최근에 법원이 알아서 다들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을 스스로 멈추고 있습니다. 이 소송 기일을 무기한으로 연장해 주고 있는 건데 어떻게 보세요?
▶김재섭: 아, 참, 비통하죠 비통하죠. 이럴 때 진짜 정권 뺏긴 게 한스럽고 사법부가 그런 것까지 신경 써야 되나요? 저는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김진: 야당이 무기력하기 때문에...
▶김재섭: 그렇죠.
▷김진: 하나의 버팀목이 없어졌기 때문에 사법부가 이렇게 다 스스로 눕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재섭: 당연히 그럴 수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심지어 대통령이 있는 상황 속에서도 굉장히 무기력한 모습들을 많이 보여줬고, 그러니까 제가 요새 그런 표현을 썼어요. 여당일 때 여당 같지 않았는데 야당이 됐는데도 야당 같지 않다는 얘기를 제가 좀 합니다.
▷김진: 여당 같지도 않고 야당 같지도 않고?
▶김재섭: 야당인데 야당처럼 싸우지도 못하는 그런 무기력함 같은 것들이 사법부가 그렇게 바람 불기 전에 누워버리는 데 일조를 하지 않았나 하는 반성도 좀 됩니다.



▷김진: 검찰 해체하겠다. 이 법안이 지금 무더기로 발의됐잖아요. 어떻게 보세요?
▶김재섭: 한마디로 진짜 무식한 것 같아요. 이 사람은 내가 가는 길에 이재명 가는 길에 산이 있고 강이 있으면 '야, 산 없애고 저 강 뚫어' 이렇게 되는 거죠.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에 당원 80조 기소된 당직자에게는 직무 정지를 하게 되는 당원 80조를 고쳐서 본인의 예외 조항을 만들었지 않습니까? 사실 당내 민주주의를 완전히 부숴버린 거죠. 당 대표가 대통령 출마하는 것에 제한 규정도 그것도 밀어버렸습니다. 근데 그랬던 민주당의 수장이 이제는 대한민국의 수장이 됐으니 그걸 똑같이 반복하는 거죠. 당의 헌법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헌법을 바꾸는 것까지 간 것 같습니다. 헌법 84조 규정도 그냥 자기 마음대로 해석하지 않습니까? 그거 되게 위험한 거죠.
▷김진: 둘 다 8로 시작하네?
▶김재섭: 공교롭게요.
▷김재섭, 김진: 당헌, 헌법, 80조, 84조.
▷김진: 이재명 정부잖아요.
▶김재섭: 네.
▷김진: 그래도 이재명 대통령에게 칭찬을 한마디를 해준다면?
▶김재섭: 그런 말을 들은 바 있습니다. 강한 놈이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놈이 강하다고, 강함을 인정해야 될 것 같습니다. 강하다. 금광불괴를 쓰시는 게 아닌가.
▷김진: 무협지에서 금광불괴 하면은 아무리 때려도 아프지 않은 거죠.
▶김재섭: 그렇죠.
▷김진: 김재섭 같은, 아무리 때려도 안 아픈...
▶김재섭: 하지만 그렇게 되다가 주화입마에 빠지게 되면 걷잡을 수, 걷잡을 수 없이 이제 나락으로 갈 수도 있는 거니까 공력을 잘 다스리셔야 된다 라는 조언도 드리겠습니다.
▷김진: 주화입마, 주화입마에 빠지면 통상 내공을 다 소멸합니다.
▶김재섭: 그렇죠.
▷김진: 오늘의 사자성어는 주화입마, 주화입마를 경계하시라.
▶김재섭: 그렇죠. 주화입마를 경계하시라.



▷김진: 왜 김재섭 의원님은 계파가 없어요?
▶김재섭: 도봉 주민을 바라보다 보면 어디 계파에 속하기가 어렵습니다.
▷김진: 이쪽 계파에 있는 형들이 자꾸 좀 꼬시지 않아요. '야, 이리 와. 김 의원. 형들이랑 같이 하자. 저쪽이랑 놀지 마' 이런 거 없어요?
▶김재섭: 제가 몸이 무거워서 잘 흔들리지가 않습니다.
▷김진: 러브콜은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김재섭: 그렇죠. 이제 정말 뜻이 잘 맞는 분이 있다면 계파와 상관없이 얼마든지 지원할 수 있죠.
▷김진: 요즘 가장 자주 연락하는 친한 정치인은 누굽니까?
▶김재섭: 요새는 이제 김용태 비대위원장한테 전화해서 응원 많이 하고 있고요.
▷김진: 그렇구나. 요즘 좀 김용태 비대위원장 외로우니까...
▶김재섭: 외로우니까...
▷김진: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이래저래 곤혹을 겪고 있고 당도 계파별로 좀 나눠서 의견도 다른데 국민의힘은 왜 그런 거예요?
▶김재섭: 그 탄핵의 중심에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던 김문수 후보 또 밀접한 관련이 있었지만 또 윤석열 대통령은 좀 어느 정도 척을 졌던 한동훈 후보. 이 두 분 간의 색채도 많이 다르고 구성도 많이 다르고 이분들이 치열하게 경선을 치르고 나서 갈등 같은 것들이 온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차기 전당대회가 나오네. 뭐 우리 개혁은 어떻게 해야 되네, 이 말들이 엇갈리다 보니까 우리 대선 경선 2차전처럼 지금 약간 구도가 돼버리는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개혁을 이야기 해야 될 때 그것이 어떤 계파의 이야기처럼 치부되다 보니 갈등도 좀 심해지고 내홍도 좀 심해지고 이렇게 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김진: 객관적으로 이제 계파에 소속되지 않은 입장에서 봤을 때 어느 계파가 잘못하고 있는 겁니까?
▶김재섭: 굳이 따지면 당연히 친윤의 잘못이 많죠. 왜냐하면 윤 대통령과의 결별이라고 하는 국민적 명령에 대해서 퇴행적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요. 철저하게 반성하지 못하는 문제 이런 것들을 보게 되면 당연히 그 구도 안에서는 친윤 이라고 불릴 수 있는 분들의 잘못이 더 크다고는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국면을 만든 게 누구 하나만의 잘못은 아니다 보니 결국 친한이든 친윤이든 양쪽 모두에게 그런 양보와 타협이 필요하다고 지금은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 김용태 위원장의 말도 같이 좀 이어가다 보면 당연히 지도부가 선거 패배에 책임을 져야되는 거 맞죠? 그거는 관행이기도 하고 도의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김용태 위원장이 선거 패배의 책임으로 따졌을 때 그 퍼센테이지가 얼마나 되느냐.
▷김진: 한 몇 퍼센트 된다고 보세요?
▶김재섭: 저는 굉장히 작다고 봐요.
▷김진: 수치로 딱 얘기하면, 100점 만점 중에.
▶김재섭: 그러니까 어쨌든 저는 10점 이하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김용태 위원장이 내놨던 메시지는 그 가운데서 가장 괜찮은 메시지였었어요. 맞는 얘기를 많이 했거든요. 예를 들면 탄핵 반대 당론을 철회하는 거 채상병 이슈에 대해서 우리가 전향적으로 검토해 사과하고 윤석열 대통령 탈당 문제 아 그것도 좋았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수도권에서 선거 치르면서 필요한 메시지들을 김용태 위원장이 굉장히 많이 내줬습니다. 하지만 패배에 책임이 있는 자리에 있었으니 사퇴하는 거 뭐 그렇지만은 지금 사퇴를 막 뒤에서 외치고 있는 중진 의원님들이 사실 이 사태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분 아니겠습니까? 광장에 나가서 소위 말하는 계몽령과 부정 선거 담론에 힘입어서 자신의 정치를 했던 분들은 과연 돌을 던질 자격이 있는가 김용태한테.



▷김진: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윤계가 다시 원내대표가 되면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결국 임기 연장 못하고 물러나겠네요.
▶김재섭: 그것까지는 장담은 못하겠습니다. 왜냐하면 굳이 김용태 비대위원장을 뺄 필요가 있느냐라는 비판이 있을 수 있고요. 메시지가 이상했거나 이러지 않았기 때문에 그리고 이제 새로운 비대위를 띄운다고 했을 때에는 그럼 누가 있느냐.
▷김진: 누가 하느냐?
▶김재섭: 그게 마땅치 않다고 그러면 새로운 비대위 때 저는 김용태 위원장의 재추인 뭐 이런 게 있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김진: 어차피 한시적이니까?
▶김재섭: 그렇죠.
▷김진: 전당대회까지. 그런데 만약에 새 원내지도부 체제에서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약속대로 임기대로 물러나라 라고 요구한다면 당내에 또 내홍이 있겠네요?
▶김재섭: 있을 수 있죠. 그거는 콕 집어서 빼는 거니까요. 빼야 될 이유가 분명치 않은데 빼는 거니까 그거는 좀 내홍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김진: 기득권 당내에 세력이 누구를 내세우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당내에서?
▶김재섭: 그것도 모르겠어요. 없는 것 같아요.
▷김진: 없으면서 이래요?
▶김재섭: 그러면 이제 꼬이는 거죠.
▷김진: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내가 얼굴마담이었냐' 어떻게 들었어요?
▶김재섭: 아니, 김용태의 울분이 느껴지죠. 얼굴마담 한다고 하면 적어도 얼굴마담 할 정도의 정치적 여력은 남겨줘야되는 건데 뭐 이것도 안 된다, 저것도 안 된다, 이것도 하지 마라, 당장 내려와라, 이런 거는 김용태 위원장 입장에서도 그럴 거면 얼굴마담도 시키지 말지라는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거죠.
▷김진: 얼굴마담이라는 건 인정합니까?
▶김재섭: 저는 인정하지 않지만 만약에 그런 의도로 임명을 한 거라면 반성하셔야죠. 그 임명하신 분들이.



▷김진: 제 취재에 따르면 원래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비대위원장 원픽이 아니라 김재섭이었다. 맞습니까?
▶김재섭: 그거는 NCND 하도록 하겠습니다.
▷김진: 원래는 여성 아니면 김재섭이었다면서요?
▶김재섭: 뭐 그런 얘기를 들은 바 있습니다.
▷김진: 그렇죠? 왜 고사했어요?
▶김재섭: 그거요. 아... 몇 가지 좀 이유가 있었는데... 아, 이렇게 되면 인정이 되는 건가요?
▷김진: 아니야. 그건 인정 안 했잖아.
▶김재섭: 고사했다면, 만약에 고사했다면 아마 저는 그런 이유였을 것 같은데 잘 되면 윤석열, 이준석 모델일 겁니다. 근데 안 좋으면 또다시 이준석, 윤석열 모델일 텐데 안 좋은 측면의 이준석, 윤석열 모델은 개혁 의지가 있고 뭔가 생각이 있는 젊은 당 대표가 생각했던 방향과 후보가 생각하는 방향이 충돌할 때는 그 선거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내가 만약에 비대위원장에 가면 나는 반드시 충돌이 일어날 것 같다. 당에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했을 것 같습니다. 만약에 거절했다면.
▷김진: 그렇군요. 김재섭 비대위원장의 만약의 거절 때문에 지금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이 수모를 겪고 있는 거 아닙니까?
▶김재섭: 하지만 저는...
▷김진: 다시 돌아가서 비대위원장직 제안을 수락할 마음이 있다.
▶김재섭: X.
▷김진: X?
▶김재섭: 아, 후보가 김문수라는 전제 아래, 그 당시에 이제 뭐 이런저런 상황을 생각하면 X.



▷김진: 김문수 후보도 대선 패배에 책임이 있다 이렇게 보십니까?
▶김재섭: 모든 선거의 가장 큰 책임은 후보에게 있는 겁니다. 누가 뭐래도 어떠한 핑계가 없는 겁니다. 구도가 안 좋았다. 어쨌다? 그거 다 후보의 책임입니다. 어쨌든 후보의 책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김영태 비대위원장 안 가운데서 소위 말하는 후보 교체와 관련해서 당무 감사를 한다는 내용, 김문수 후보의 책임도 당연히 물어봐야 되는 거죠. 왜냐하면 김문수 후보가 그 당원과 국민들을 대상으로 20번 이상 단일화를 하겠다고 약속을 했었거든요.
▷김진: 그렇죠.
▶김재섭: 근데 그 약속의 파기에 책임이 있으시기 때문에 후보 교체 파동의 당무 감사를 발동한다면 김문수 후보의 이야기를 듣지 않을 수 없는 겁니다.
▷김진: 야~ 그러면 당 지도부나 비대위가 김문수 후보와 면담을 해서 이 책임을 물어야 된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김재섭: 그럼요.
▷김진: 왜 말을 바꾸고 단일화에 적극적으로 안 나섰다고 보십니까?
▶김재섭: 글쎄요. 모든 후보가 다 내세웠던 이재명 시대를 막자 라고 하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진심이었나라는 생각이 좀 저는 많이 들었었습니다.
▷김진: 그런 김문수 후보가 당 대표에 도전한다 이런 설이 많던데 당 대표에 도전해도 된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하면 안 된다고 보십니까?
▶김재섭: 이게 저는 이재명 대통령이 우리 정치사에 되게 나쁜 선례들을 많이 남기고 있는데 대통령 선거 떨어지고 대표 나오는 이걸 저희 이제 이재명 모델이라고 부르거든요. 이 모델은 성공할 수 없고 성공해서도 안 되는 모델이었는데 계엄과 탄핵이라는 이상한 국면 속에서 이재명 대통령한테 꽃길이 깔아지는 바람에 이 이재명 모델이 성공처럼 돼 버린 건데...
▷김진: 국민의 힘에 재현돼서 안 된다.
▶김재섭: 당연하죠. 우리가 얼마나 많이 비판했습니까? 그거 우리가 비판한 대로 그대로 하면 좀 민망하죠.
▷김진: 선거 패배 책임 관련해서 이준석 후보에게도 책임이 있다 이런 책임론이 있던데?
▶김재섭: 당위적인 책임은 있죠. 왜 화합하지 않았냐, 단일화하지 않았냐, 이런 원론적인 책임은 있겠습니다마는 저는 그런 것도 좀 있다고 생각해요. 국민의힘이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보수 진영을 지지하는 사람도 '하, 내가 윤석열 대통령 때문에 국민의힘 못 찍겠어‘라는 분들이 제 주변에 굉장히 많았어요.
▷김진: 지역에도 실제로 많아요?
▶김재섭: 많습니다. 굉장히 많습니다. 근데 그 민주당의 갈 표의 일부를 이준석이라는 사람이 방파제 역할을 했던 것도 사실인 것 같아요.
▷김진: 이준석이 없었다면 이재명 대통령에게 표가 더 갔을 수도 있다?
▶김재섭: 그럴 수도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데이터를 제가 봤거든요. 정권 교체의 의미로 이준석을 찍은 사람들이 더 많더라고요. 사실 그게 이재명의 표로 더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 나름의 방파제 역할을 했다고 인정은 해야죠.



▷김진: 국민의힘에는 진짜 세대교체가 필요하다. 그래서 나는 당권 도전 생각이 있다. OX.
▶김재섭: O. 지금이 아닐 뿐.
▷김진: 지금은?
▶김재섭: 언젠가는 당연히 해야죠.
▷김진: 내일은?
▶김재섭: 내일은 모르겠지만... 강북에 남아 있는 우리 국민의힘 정치인이 아무도 없습니다. 이제는... 이번에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에 제가 있는 도봉구부터 과거에 이준석이 있었던 노원 이쪽이 전부 30%대로 다 주저앉았어요. 처참한 수준인 거죠. 강북들은 10 몇 % 15%씩 빠진 데가 있는 거거든요. 그러면은 이들을 잡지 않고서 우리 당이 어떻게 살아나느냐. 중수청을 잡지 않고서 어떻게 보수 진영이 살아나느냐에 대한 저는 문제의식이 있고 제가 가진 문제의식으로 당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그러면 저는 당연히 당권 도전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진: 그런데 이번 전당대회는 아니다.
▶김재섭: 이번 전당대회는 숙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전당대회는 매듭을 지을 사람들이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김진: 그렇군요.
▶김재섭: 새 시대를 여는 게 아니라.
▷김진: 실제 중도층이 있다 이렇게 느끼시는 거죠?
▶김재섭: 매우 있죠.
▷김진: 당내에서는 '에이, 중도가 어디 있냐' 이런 얘기도 있었잖아요.
▶김재섭: 그렇게 따지면 보수는 어디 있습니까? 우리는 보수주의, 보수 정당이야 하고 나서 그 보수라는 개념이 우리 스스로 가둬버리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게 제일 중요한 거고 그 바깥에 보수 진영에 속하지 않지만 가끔 보수 가치에 동의하시는 분들을 다 놓치게 되는 것 같거든요. 예를 들면 지금 이재명 대통령이 하고 있는 자본시장 공약 같은 것들은 우리가 벌써 했었어야 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걸 못하고 있는 거는 말씀하신대로 중도가 어디냐 라고 하는 태도로 가면 이분들은 하나도 안 보이는 거죠.



▷김진: 전당대회를 해서 누군가가 당 대표의 당선이 되겠죠. 그러면 지방선거까지 1년도 채 남지 않잖아요. 시간이 상당히 촉박해 보이는데 그 안에 당이 얼마나 달라지느냐에 따라서 성적표가 달라질 수 있는 거잖아요. 의원님은 어떻게 전망하세요?
▶김재섭: 간단한 선거는 아니죠. 매우 어려운 선거고 그래도 제가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은 이준석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표를 합치면 단순 산술 계산은 아니겠지만 이재명 후보보다 높았다는 거, 이 어려운 국면 속에서도 이거는 그냥 한 줄기 빛 같은 겁니다. 저한테는... 그분들이 이준석과 김문수에게 표를 보냈을 때의 심정을 헤아려야 되는 것이고 어쩔 수 없이 이재명을 찍었던 분들의 마음을 헤아려야 되는 앞으로 우리가 해야 되는 일이라고 저는...
▷김진: 어떻게 개혁을 해야 돼요?
▶김재섭: 그래서 제가 개혁형 비대위를 사실 저는 주장을 하는 건데 전당대회보다는 우리한테 대대적인 지금 수술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김진: 그러면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말 공천에서 떨어뜨리거나 아니면 불출마 선언을 받아내는 등의 정말 치열한 변화와 혁신이 있어야 된다.
▶김재섭: 그럼요. 그럼요.
▷김진: 큰 칼이 필요하겠군요.
▶김재섭: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진: 팔뚝 한 번만, 이거 한번 보여주면 안 돼요. 이야! 이 정도는 돼야 큰 칼을 휘두르지. 당내 초재선 의원들이 너무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의견이 있어요.▶김재섭: 그러니까요. 사실 분연히 떨쳐 일어날 땐데. 그 안에서 이제 소장파라는 그룹들이 꿈틀꿈틀하는데 세가 너무 적어. 다행히 그래도 김용태 위원장의 거취를 중심으로 해서 초재선 의원들의 그룹들도 움직임도 활발해질 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당연히 거기에 저도 소홀하지 않을 거고요.
▷김진: 깨어나라. 초선들!
▶김재섭: 일어나라. 재선들!



▷김진: 당 대표 후보군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안철수 의원의 재평가에 대한 보도도 많이 나오던데 김재수 의원께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재섭: 굉장히 성실하신 분인 것 같아요. 그렇다고 당 대표가 되는 거는 또 다른 얘기니까. 그다음은 본인이 보여주셔야 되는 역량인 거죠.
▷김진: 그러면 차기 당 대표의 가장 중요한 자질은 어떤 거라고 보세요?
▶김재섭: 우리가 잃어버린 중수청 DNA를 회복할 수 있는 사람, 중도·청년·수도권을 회복할 수 있는 후보.
▷김진: 듣다 보니 자기 얘기하는 거 아니에요? 지금?
▶김재섭: 물론 그 최대 공격수에 제가 있긴 하지만, 뭐 제가 나간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김진: 엄청난 여대야소잖아요. 야당이 살아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김재섭: 길게 봐야 될 것 같아요. 지난한 인고의 세월을 견뎌야 될 텐데 보수가 사람 안 키운다는 얘기가 굉장히 많은데...
▷김진: 맞아요.
▶김재섭: 젊은 세대 중심으로 보수 정당에서 일할 수 있는 인재들을 풀을 만드는 작업들을 저는 해야 된다고 보고 해볼 생각입니다. 실제로. 그리고 어렵게 사시는 분들 수도권에서 어렵게 사시는 분들, 장시간 출퇴근하는 젊은 사람들, 내 집을 갖지 못했던 젊은 층의 비애, 이런 것들을 헤아릴 수 있는 정책들을 지금부터 하나하나 쌓아 나가지 않으면...
▷김진: 기초 체력 같은 거군요.
▶김재섭: 그렇죠. 적어도 제 임기 동안 그런 것들을 초석을 만들어 놓긴 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좀 들어서 그 작업을 이제 막 시작했습니다.



▷김진: 도넛 드시죠.
▷제작진: 도낳스가 도봉구가 과연 스타냐, 악플이 엄청 있는데 그런 건 전혀 신경 안 쓰세요.
▶김재섭: 뭐 욕이 살 뚫고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김진: 나도 악플 되게 많아.
▶김재섭: 악플 달 사람은 숨만 쉬어도 악플을 쓰는 거고...
▷김진: 맞아요.
▶김재섭: 기부를 해도 악플을 하는 거고...
▷김진: 나중에 보니까 중앙일보 기자에 대해서 악플을 써놨더라고요.
▶김재섭: 저는 가끔 욕하는 거 보면 김재원 의원에... 요새는 그거보다도 지나가다 보면 갑자기 막 와서 '응원합니다. 진짜 제가 옛날부터 응원했고 제가 얼마나 좋아했는지 몰라요. 우리 김용태 의원님', '저는 김용태가 아니라 김재섭입니다'. 제가 이 고충을 김용태한테 얘기했더니 '형, 나한테 갑자기 차에서 내려서 아, 김재섭 의원님 응원합니다' 저는 사실 도낳스 라는 별명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게 도봉구에서 도봉구 출신 정치인이 처음 나왔어요.
▷김진: 아, 진짜?
▶김재섭: 민주당에 계신 의원님들도 도봉구 출신이 없었어요. 한 번도 없었어요. 아이, 미워도 내 새끼 잘해도 내 새끼 그게 이제 도봉구 정세가 있으니까 도봉구가 낳은 스타든 도붕구가 낳은 쓰레기든 제가 그 별명을 좋아하고, 사실 그 정치인이 본인의 뿌리인 지역구를 그 어떤 정체성에 넣을 수 있는 거는 욕을 먹든 뭘 하든...
▷김진: 되게 좋은 거죠.
▶김재섭: 되게 좋은 거잖아요.
▷김진: 부러운 거지.
▶김재섭: 저는 그래서 욕을 먹든 칭찬을 받든 저를 수식하는 단어에 도봉이 있다는 건 제 굉장한 자부심입니다.
▷김진: 좋네요. 좋네요.
▶김재섭: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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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q49_YGDC2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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