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유모차’ 물 건너오면 값 2배로

2012-03-29 00:00   경제,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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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유모차 한대 가격이 190만원을 호가하는
소위 명품 수입 유모차.

그런데 현지에서는 절반가에 팔리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만 유독 비싼 이유를
김민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엄마들에게 인기 있는
수입 유모차입니다.

이태리 제품인 '트립'이라는 이 유모차는
국내 판매 가격이 42만 5천 원.

네덜란드에서는 19만 원이면 살 수 있는 제품입니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수입 유모차 16개 제품의
국내외 판매 가격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가 2배 이상 비싸게 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독점적인 유통 구조에 있습니다.

[인터뷰/윤 명/소비자시민모임 정책국장]
"가격이 시장경쟁, 그럴 필요가 없고 각각의 독점적인 라인에 의해서
자기네들의 이익이나 마진이 충분히 보장받고.."

보령메디앙스가 판매하는
부가부와 퀴니, 맥시코시 제품입니다.

네덜란드 판매 가격은
50만 원대에서 80만 원대까지 다양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세 제품 모두 동일하게 105 만 원에 판매됐습니다.

해당업체는 독점 판매가 아니며
가격은 우연의 일치라고 해명합니다.

[녹취/유모차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판매 회사 중 하나가 어떻게 가격을 선정합니까. 못하지.
수입업자가 주는 가격대로 파는 거죠"

백화점에서 100만 원에 판매중인 유모차의 경우
실제 수입가격은 30만 원,
수입업자와 백화점이 각각 30%의 마진을 남겼습니다.

이처럼 독점 유통으로 폭리를 취하는 판매업자들의 상술에
수입이라면 무조건 좋다고 보는 소비자들만 봉으로 전락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