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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민간인 불법사찰로 물의를 일으켰던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정관계 인사와 언론사, 노동조합 등을
광범위하게 사찰해 온 정황이 공개됐습니다.

이종식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파업을 벌이고 있는 KBS 새노조는 어제 밤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전방위 사찰을
증명하는 문서를 입수했다고 밝혔습니다.

2008년부터 3년 동안 총리실이 처리한
사찰 관련 문건 2619건으로,
이 가운데 일부가 공개됐습니다.

문건에는 공직윤리지원관실이
노무현 정부 때 임명된 공직자와 공기업 임원을
조사한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습니다.

총리실은 공무원 감찰 차원의
합법적인 업무라고 주장하지만

보고서 내용에 사생활과
개인적인 대화 내용 등까지 기록돼 있어
미행과 도청 등 불법 사찰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언론사를 사찰한 내용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KBS와, YTN, MBC의 임원진 교체 방향 보고서에
이들 방송사 사장의 인물 평가 등이 자세히 담겨 있고,
청와대의 개입을 암시하는
'BH하명'이란 문구가 적혀있기 때문입니다.

이 밖에 대통령 패러디 그림을 붙인 서울대병원 노조와
화물연대 등 노동조합도 사찰 대상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된 자료들은 검찰이
2년 전 수사 당시 찾아내서
법원에 증거로 냈던 자료들”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특히 “상당수 문건이 이미 기사화된 정보들을 모은
보고서 형태라서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뉴스 이종식입니다.

[채널A 뉴스]‘내연녀와 음주를…’ 사생활까지 광범위 사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