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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초중고 대상 학교폭력 실태 조사…140곳 응답률 0%
2012-04-20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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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교과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설문지 회수율이 0%인 학교가 140여 곳이나 됩니다.
조사를 아예 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선학교가 직접 학생의 집으로
설문지를 보내도록 한 조사절차조차
몰랐다는 학교도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 전북 A고교 교감]
"전수조사는 교과부에서 전체로 보낸 것이거든요."
(학교에서 우편으로 아이들에게 보내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학교에서 보내는 것이 아니에요. 전수조사는 교과부에서 직접 쏜 거에요."
응답률이 0%였던 것인데, 엉뚱한 해석까지 내놓습니다.
[전화인터뷰 : 전북 A고교 교감]
"(학교 폭력이) 없다는 것은 일단 안심이 되네요. 폭력은 없구나..."
교과부는 설문 응답률이 낮은 학교를 대상으로 경위를 조사하고,
5월 말까지 실태조사를 다시 하기로 했습니다.
대책 마련도 늦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응답자가 적다보니
학교폭력이 더 심각해 보이는
통계의 왜곡 현상도 나타났습니다.
예를 들어 민족사관고의
피해 응답률은 100%입니다.
수치상으로는
전체 학생이 학교폭력 피해를
입은 것 같지만,
실제로는
재학생 468명 중
설문에 응한 2명이 답한 결과입니다.
이 때문에 일선 학교에서는
학교폭력이 심각한 학교라는
오해를 살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전화녹취:서울 B고교 관계자]
"퍼센트만 공개하면 남들이 알면 엄청난 학교처럼 보일텐데..."
조사의 신뢰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교과부는 우편조사를 온라인 조사로 바꿔
설문 회수율을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각종 대책이 마련되는 만큼
부실 조사가 부실 대책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강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