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中 정계 ‘보시라이 태풍’…당대회 연기설

2012-04-20 00:0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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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측근의 미국 망명시도에서
아내의 외국인 독살 사건까지...

최근 실각한 중국의 보시라이 사태가
중국 권력구도까지 통째로 흔들면서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습니다.

정혜연 기잡니다.





[리포트]

보시라이 전 충칭시 서기의 실각 이후 잠잠해지는 듯 했던
중국 정계가 갈수록 요동치고 있습니다.

한 홍콩 언론은 중국 공산당이 오는 10월로 예정된
당대회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도부 교체를 위해 5년마다 열리는 당대회를 연기하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실각한 보시라이가 속한
상하이방-태자당 연합세력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치열한 물밑 권력투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장쩌민이 시진핑을 차기 권좌에 앉히기 위해
자기 식구인 보시라이 제거와
후진타오 측근들의 지도부 진출 확대에
동의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보시라이 사건과 관련해 공안 당국의 칼끝이
권력 서열 9위인 저우융캉 상무위원에게까지 겨눠지면서
상하이방-태자당 연합 세력이 압박을 받는 모양샙니다.

보시라이 사태는 아내가 저지른 영국인 독살사건까지 드러나면서
영국에도 불똥이 튀었습니다.

자국민이 독살됐는데도 외교적 대응이 늦었다는
비난이 제기되자 뒤늦게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선 겁니다.

[녹취: 류웨이민 / 중국 외교부 대변인]
"헤이우드(영국인) 사건과 관련해 사법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중국은 이 건에 대해 추가적인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보시라이 아내와 숨진 영국인은 내연관계였다는 설과
보시라이의 아들이 미국에서 방탕한 유학생활을 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꼬리를 무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국제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혜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