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흰 가운 입었다고 다 의사는 아니다?

2012-04-26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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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방 일부 중소병원에서
의사가 아닌 간호사가 진료를 하는
경우가 종종 적발되곤 하는데요.

명백한 불법의료행위이기 때문에
처벌 대상이 되지만
지방엔 의사 수가 부족해
어쩔 수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우정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주도에 있는 한 종합병원 응급실.

손을 베인 환자의 상처를
흰 가운을 입은 남성이 살펴봅니다.

[현장음 : 1번 파일, 5분 8초]
"한두 바늘 꿰메면 되겠네요.
"(항생제 맞아야 돼요?)"
"아마 맞아야 할 것 같네요. 염증 생기지 말라고."

마치 의사처럼 주사를 놓고
먹는 항생제도 처방해 줍니다

하지만 이 남성은 의사가 아니라
PA라 불리는 진료보조인력입니다.

PA는 주로 간호사나 응급구조사들입니다.

이 영상은 전공의협의회 관계자가
환자를 가장해 촬영했습니다.

[인터뷰 : 장성인 / 대한전공의협의회 연구이사]
"의사가 아닌 다른 인력이 진료하는 걸
말하지 않는다는 것은 환자를 속이고
이득을 취하는 거라고 볼 수 있죠."

전공의협의회는
해당 병원장을 검찰에 고발했지만
병원 측은 혐의를 부인합니다.

[전화녹취 : 제주○○병원 관계자]
"의사 선생님을 옆에서 도와드리는 것이지
(PA가) 단독으로 뭘 하거나 그러진 않습니다."

전공의를 구하기 힘들다는 점과
비용절감 차원에서 일부 지방 중소병원들은
PA에게 응급실 당직 등을 맡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은 자격제도를 만들어 PA에게
간단한 진료나 처치를 맡기고 있습니다.

우리정부도 의사인력 부족을 고려해
PA제도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우정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