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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전재산 쾌척한 위안부 할머니
2012-05-01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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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생존 위안부 할머니
가운데 최고령인
아흔네살 김복득 할머니가
장학금으로
전 재산 2천만 원을 내놓았습니다.
생계비를 아껴가며
모은 돈이라고 합니다.
채널A 제휴사인
경남신문 김용훈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공부 열심히 잘하고 선생님 말씀 잘듣고 어긋나면 안된다."
"네~~"
일본군 위안부 생존 피해자중 최고령인 김 할머니는
장학금 2000만원을 전달하기 위해
경남 통영여고를 찾았습니다.
평생 홀로 살며 월세방을 떠나본 적이 없는 김 할머니가
2천만원을 모으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학생들과 할머니가 인연을 맺은 건 2년 전.
'한국청소년정치외교연합' 소속 통영여고의
동아리 학생들이 매주마다 김 할머니를 찾아
손녀가 돼주었습니다.
[발언 : 김복득 할머니]
"너무나 감사해서 난 무엇으로 보답을 하겠나 싶어서
모은 돈입니다. 적으나 많다고 생각하고 (학생들에게) 주세요."
[발언 : 조헌주 / 통영여고 교장]
감사하게 받아서 학생들에게 적절히 잘 쓰겠습니다.
[인터뷰 : 조영재 / 통영여고 2학년]
"할머니가 저희 곁에 살아계시는 것만으로도
저희는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할머니 사랑합니다."
통영에서 태어난 김 할머니는 18살이던 1937년,
일본군에 끌려가 지옥같은 위안부 생활을 강요받았습니다.
남은 여생 동안 김 할머니의 소원은
일본의 진정어린 사과입니다.
[인터뷰 : 김복득 할머니]
"역사가 분해서, 가스나(여자)몸을 뺏겨가지고 시집이라는 것
한 번 못가고, 자식이라도 못 낳아보고 그게 한입니다.
내한테 잘못했다고 (일본 정부가) 사과만 해주면,
아마도 가겠는데(눈을 감겠는데)..."
경남신문 김용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