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뉴스]통합진보당 밤샘 회의…결론 못 내려

2012-05-05 00:00   정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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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통합진보당이 비례대표 경선 부정과 관련해
전국운영위원회의를 열고 밤샘 난상토론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첨예하게 맞서면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합진보당은 어제 오후 2시부터 오늘 아침까지
국회 의원회관에서 19시간 가깝게
전국 운영위원회의를 계속했지만
내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정회했습니다.

밤샘 마라톤 회의에서는
지도부 즉각 사퇴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자는 비당권파와
진상조사보고서가 악의적이고 편파적이어서 인정할 수 없다는 당권파 간의 대립이 계속됐습니다.

비당권파는 지도부와 경선비례대표 전원 사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의 수습대책을 표결로 결정하자고 요구했습니다.

특히 비례대표 8번 이영희 후보와 13번 윤난실 후보, 11번 나순자 후보는 정치적 책임을 지고 비례대표 전원이 총사퇴해야 한다며
스스로 사퇴의사를 밝히며 당권파를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당권파는 표결은 초헌법적 쿠데타라며 거부했고,
한 때 비당권파와 몸싸움까지 벌이는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을 맡은 이정희 공동대표는 결국 표결할 수 없다며 전국 운영위의장직을 사퇴했고 유시민 공동대표가 의장직을 대행해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유 대표는 '청년과 장애인 비례대표를 제외하고 경선을 통해 당선된
비례대표 당선인과 후보자들은 사퇴하자는 수정안을 내놓고
논의를 이어갔습니다.

통진당은 장소를 바꿔 다시 회의를 속개할 계획이지만
수정안이 채택되더라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깊은 감정의 골을 드러낸 당권파와 비당권파 사이의 갈등이 쉽게 봉합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채널A뉴스 정영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