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사람 잡는 급발진? ‘시속 130km’ 튀어나간 자동차

2012-05-10 00:00   사회,사회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멘트]
승용차가
갑자기 시속 130km 까지 속도를 내며
앞차를 들이받는 모습이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무려 3백m를 질주한 뒤
7중 추돌사고를 냈는데요,

피해자는 '급발진 사고'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습니다.

윤성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6일, 대구의 한 도로.

신호대기 중이던 YF소나타가
굉음을 내며 고무줄처럼 튀어나갑니다.

운전자가 반대편 차선으로 핸들을 꺾어 앞차들을
간신히 피합니다.

[녹취]
"아고야 뭐하노. 이거 뭐 때문에 이러노"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들을 간발의 차이로
비껴가는 아찔한 상황.

300m 가량 계속된 질주는 결국
앞차를 들이받고서야 마무리됩니다.

[녹취]
아이고. 아이고.

추돌 당시 속도는 무려 130km.

7중 추돌로 소나타 운전자의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17명이 다쳤습니다.

운전자 측은 급발진을 확신합니다.

[인터뷰 : 운전자 아들]
“그 상황에서 브레이크를 악셀로 밟았다는 것은
말도 안 되고요. 자살하는 사람 아니고는
그렇게 운전할 수 없습니다.“

경찰도 급발진 가능성을 열어놓고
사고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 김장수 / 대구남부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
“순간적인 속도나 운전자가 조작 못하는
상황들이 블랙박스에 다 있습니다.
급발진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습니다."

현대자동차 측은 급발진 사고 가능성에 대해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

잊을만하면 반복되는 급발진 추정 사고에
운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윤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