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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중년 일탈 부추기는 ‘묻지마 관광’ 또다시 기승
2012-05-15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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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름도, 나이도 묻지 않고
처음 만난 이성과 하루를
즐기는 여행.
이른바 '묻지마 여행'인데요,
한동안 잠잠했던 이 ‘묻지마 관광’이
최근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윤성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묻지마 관광‘을 주선하는 인터넷 카페.
일탈을 유혹하는 자극적인 게시물이 눈에 띕니다.
참가비는 12만 원.
단속을 피해 철저히 회원제로 운영되지만,
접수를 시작하자 순식간에 인원이 채워집니다.
[전화 녹취 : 묻지마 관광 카페 운영자]
“9시20분에 출발해요.
4번 출구 쪽으로 100m만 올라오세요.“
묻지마 여행 당일,
길게 늘어선 버스와 중년 남녀들로 빌디딜
틈이 없습니다.
어색함도 잠시.
버스에 오르기 바쁘게 남성의 소지품을 여성이
고르는 방식으로 파트너를 정합니다.
[녹취 : 묻지마 관광 운영자]
“아 이 핸드폰 주인, (여성 옆으로) 오시겠습니까?
가는 길이 짧아요. 이쪽으로 오세요.“
이름도, 사는 곳도, 나이도 묻지 않는 것이 불문율.
술잔이 돌고 얼큰하게 취하자 낯선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은근히 드러냅니다.
[녹취 : 50대 주부]
"아무 상관없이 오늘 모습만 보는 사람들은 마음이 편해.
그래서 외국 가면 일탈을 하면서...“
목적지에 도착하자 산행이라는 당초 목적이
무색하게 손을 잡고 모텔로 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노래주점을 찾은 사람들은
춤판을 벌입니다.
돌아오는 버스 안은
그야말로 난장판.
현란한 사이키 조명에 귀가 찢어질 듯한 음악이
나이트클럽을 방불케 합니다.
평소 같으면 어림없을 노골적인 행동도
서슴지 않습니다.
온종일을 지내고 다시 돌아온 서울,
어슴프레 해가 졌지만,
서로 팔짱을 끼고는 하나 둘씩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짝을 찾지 못한 이들은 마지막까지
상대방을 유혹하기 바쁩니다.
[녹취 : 50대 남성]
“O 거야 OO 거야. OO면 할복할 거야.”
중년들의 일탈을 부추기는
묻지마 관광이 이렇다할 제재수단 없이
널리 퍼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윤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