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포스텍, “투자 부적절” 보고에도 부산저축은행 500억 투자

2012-05-16 00:00   사회,사회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멘트]

학교법인 포스텍이
최근 퇴출당한 부산저축은행에
거액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포스텍이 투자한 금액이 무려
5백 억원인데
이사회 의결도 거치지 않았습니다.

포스텍은 이 돈을 고스란히 날렸습니다.
한정훈 기잡니다.



[리포트]

포스코 교육재단이 2010년 작성한
부산저축은행 투자 적정성 검토 자료입니다.

실무진은 “부산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이 무보증 후순위채는 BB,
기업어음은 A3로 투기등급에 해당돼
재무 안정성이 매우 취약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최근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아 프로젝트 파이낸싱의 부실 위험성이 크다"며 투자가 부적절하다고 경고했습니다.

포스텍도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임원진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도 포스텍은 보고서가 작성된지 10여 일 만에
이사회도 거치지 않고 500억 이라는 무리한 투자를
감행했습니다.

결국 부산저축은행이 퇴출당하면서 이 돈을 고스란히
날렸습니다.

포스텍은 지금까지 이런 사실을 숨기고 좋은 상품이라는
검토가 있어서 투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론 부산저축은행 투자의 위험성을 파악하고
있으면서도 투자를 했다는 이야기로 향후
논란이 예상됩니다.

이에 대해 김두철 전 포스텍 법인 본부장은 채널A와의 통화에서 BIS 비율이 7% 밑으로 내려가면 지분을 팔 수 있게 하는 등
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하게 손해를 보게 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실무진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500억 원이나 되는 투자를
감행한 이유에 대해 의혹이 커져 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한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