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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라면 맛있어 가져가는 줄 알았더니, 봉지 속에 달러 가득
2012-05-24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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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외국인 노동자들이 본국으로 돌아갈 때
한국 라면 몇 봉지 가져가는 것은 이상할 게 없지요.
그런데 이런 라면 봉지에 달러가
가득 담겨 있었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신종 외화 밀반출 수법이 등장했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날카로운 칼로 라면봉지 뒷부분을 자릅니다.
달러 지폐 수십 장을 넣은 뒤 테이프로 붙이자
새것처럼 감쪽같습니다.
이런 식으로 공항 검색을 피하며
필리핀으로 거액을 밀반출한 불법체류자 58살 A씨 등
필리핀인 일당 7명이 붙잡혔습니다.
[인터뷰-양영구 서울청 수사팀장]
"라면봉지에 100달러 권 지폐
30에서 50장을 집어넣었을 경우에 공항 세관 엑스레이
검색 시 쉽게 적발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했고..."
이들은 무려 8년 동안 필리핀 출신
노동자 2만 5천여 명에게서 건네받은 돈
160억원을 필리핀으로 몰래 반출했습니다.
시중 은행의 해외 송금 수수료는 3만 원 안팎이지만
A씨가 받은 수수료는 불과 5천 원.
필리핀 노동자들은 저렴한 수수료 때문에
전국적인 모집망을 갖춘 A씨 일당에게 송금을 맡겼습니다.
통장 개설 과정에서 신분이 노출될 것을 우려한
불법체류 노동자들도 주요 고객이었습니다.
A씨 일당은 환전 수수료 1억 5천만 원 외에도
환차익으로 12억원을 벌어들였습니다.
경찰은 아직 검거되지 않은
모집책과 운반책 30여 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채널에이뉴스 김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