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단독/김승규 “노무현 정부, 일심회 수사 막았다”

2012-05-30 00:00   정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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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노무현 정부 시절, 일심회 간첩단 사건 수사 도중 사퇴했던
김승규 전 국가정보원장이동아일보와의 단독인터뷰에서
일심회와 통합진보당 핵심인사들의 연루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또 당시 청와대로부터 수사를 그만두라는 압력을
여러 차례 받았다고 털어놨습니다.

홍성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6년 10월 국가정보원이 적발한 일심회 간첩단 사건.

북한의 지령을 받은 재미교포 사업가 장민호에게
민주노동당 최기영 사무부총장, 이정훈 중앙위원이 포섭돼
주요 당직자 300여 명의 기초 자료와 성향 등을
북한 노동당 대외연락부에 통째로 넘긴 사건입니다.

당시 공식 수사 착수 닷새 만에 김승규 전 국가정보원장은
옷을 벗었습니다.

김 전 원장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청와대에서 ‘수사를 그만 뒀으면 좋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보내왔다. 청와대 참모 대다수가 수사를
원치 않았다”고 털어놨습니다.

김 전 원장은 또 “일심회 사건 변호인이었던
김승교 전 통합진보당 선거관리위원장 밑에 김미희 의원이 있었다"며
"나는 김 의원도 조사해야 한다고 지시했으나
내가 갑자기 사퇴하는 바람에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통합진보당 당원비상대책위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당권파 핵심인 이석기 의원 등과 함께 경기동부연합 출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 전 원장은 통합진보당 사태와 관련해
"국민이 주사파, 종북주의자들의 실체를 알게 됐다. 차라리 잘 됐다”
면서도 “종북주의자들이 절대 국회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채널A뉴스 홍성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