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노태우 비자금 수사 착수…추징금 회수 어려울 듯

2012-06-12 00:00   정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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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노태우 전 대통령이
사돈에게 맡겼다고 스스로 밝힌
비자금 654억 원에 대해
검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우선 비자금의 전달 경로를
확인한다는 방침입니다.

유재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노태우 전 대통령이
사돈인 신명수 전 신동방그룹 회장에게
맡겼다는 비자금 654억원의
사용처로 지목한 곳은
서울 도심 노른자위 땅에 있는
빌딩 2개입니다.

서울 소공동에 있는 16층짜리 서울센터빌딩과
대치동의 19층짜리 동남타워빌딩입니다.

시가로 2천억원이 넘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두 건물의 관리회사인
옛 신동방그룹 계열사 정한개발과
경한산업을 설립 인수하는 데에도
비자금이 유입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우선 노 전 대통령의 대리인을 불러
비자금의 전달 경로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방침입니다.

문제는 비자금이 실제
흘러 들어간 사실이 파악되더라도
노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을
이 재산으로 회수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동남타워빌딩은
이미 1999년에 한국통신에 매각됐습니다.

정한개발이 매입했던 덕수궁 내
중명전 2층 건물도
지난 2003년에 매각돼
지금은 기부채납 형식으로
문화재청으로 넘겨진 상태.

추징이 사실상 어렵습니다.

정한개발 법인 자체도
자본금 195억 원이
비자금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지
따져봐야 합니다.

현재로선 정한개발이 대주주로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서울센터빌딩 쪽에
검찰의 수사력이 모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채널A 뉴스 유재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