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40대 가장, 두 아들 찌르고 자살 기도

2012-06-12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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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자녀 양육과 생활고에
시달리던 40대 가장이
두 아들을 흉기로 찌르고
자살을 기도했습니다.

다행히 근처를 지나던 소방대원 덕분에
목숨을 건졌지만,
생명을 소홀히 하는 요즘 사회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합니다.

채널A 제휴사인 매일신문
한윤조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대낮에 자전거 도로에서 40살 회사원 A씨가
세 살과 여섯 살 난 두 아들을 흉기로 찌르고
자신의 몸까지 찔러 목숨을 끊으려던 순간.

때마침 자전거를 타고 지나던 칠곡소방서
소방대원이 A씨를 제지한 뒤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인터뷰-조상국 칠곡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위]
“피해자가 흉기로 자해하는 모습을 보고
급히 (자전거를) 세운 다음 피해자에게서 흉기를 빼앗아 치우고
119에 신고했습니다.”

A씨가 타고 온 차량 옆에서 두 아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고, 그 옆에는 7살 난 딸도 울며 서 있었습니다.

긴급 출동한 경찰이 두 아들을 병원으로 후송했고
다행히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탭니다.

A씨는 지난달 아내와 이혼 한 뒤 생활이 힘들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사실상 별거 상태였던 A씨는
직장생활과 어린 자녀 3명의 양육을 함께 하는 것을
어려워했고 생계곤란까지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탠드업 : 한윤조 기자]
경찰은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입건하고,
치료를 받고 있는 A씨가 회복되는대로
정확한 범행동기에 대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매일신문 한윤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