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미꾸라지도 차이나플레이션…중국인들 먹기 시작하자 가격 급등

2012-06-13 00:00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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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무더운 여름날씨에 몸도 축축
늘어지고 쉽게 지치기까지 하는데요.
이럴때 사랑받는 보양식은 추어탕이죠.

그런데 최근 미꾸라지 값이 많이 올라
추어탕 가격이 들썩들썩하고 있습니다.

원인은 과거 미꾸라지를 잘 먹지 않았던
중국인들이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최근
미꾸라지를 먹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명선 기잡니다.



[리포트]
추어탕을 파는 식당들은
요즘 미꾸라지 값이 많이 올라 고민입니다.

[신혜유 / 추어탕 집 운영]
올랐다가 제자리 찾고 그랬는데 올해는 계속 올라가는 거 같아요. 반찬에서 가격을 줄인다든지 그런 부분에서 조율을 하고...

작년 미꾸라지 가격은 1kg에 9500원.

하지만 일 년 사이 60% 넘게 올라 지금은 1만5500원이 됐습니다.

가격이 오른 이유는 중국 때문입니다.

국내 유통되는 미꾸라지의 90% 이상은 중국에서
수입해 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 내 소비가 늘면서
국내 수입량은 매년 400톤씩 줄어들어
미꾸라지가 귀해졌습니다.

흙탕물에서 자라서 중국인들은 미꾸라지 먹기를 꺼렸지만
최근 건강에 좋다는 인식에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인구가 13억 명에 달하는 중국인들이
소비를 늘리면 해당 품목의 가격이 오르는
차이나플레이션이
미꾸라지에서도 나타난 겁니다.


최근 중국인들이 각종 수산물을 많이 먹으면서
중국산 비중이 높은 새우, 참돔, 낙지도
매년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수키 / 중국인 관광객]
중국인들 예전보다 다양한 수산물 많이 먹어요.
메뉴도 다양합니다.


[정원교 /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수산팀]
중국인의 건강에 대한 관심증가로 자체소비가 증가하면서
가격강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수요증가의 영향으로 미꾸라지 가격 강세가 지속될 전망입니다.


중국인들의 입맛이 다양해지면서
한국인들의 먹거리 가격도 들썩거리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이명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