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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손 큰 중국인 관광객 잡자” 백화점서 위안화 받는다
2012-06-21 00:00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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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요즘 백화점에 가보면
값비싼 명품 가방을 척척 사는 사람은
대부분 중국인 관광객들입니다.
손이 큰 중국인 관광객 특수를 살리기 위해
중국 돈 위안화로도 물건을 살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이 공감대를 얻고 있습니다.
김용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탠딩]
중국돈 위안화입니다.
이곳 명동에서 위안화로 물건을 살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화장품 가게, 옷 가게, 카페 등 10곳을 들러 물어봤습니다.
[현장음]
위안화로 계산 돼요?
안되는데요.
일본 엔화를 받는다는 곳은 조금 있지만
위안화를 받는 곳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환전 수수료 부담이 있는데다,
위조지폐도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오우윈 중국인 관광객]
밖에서 위안화를 안 받아서 불편해요.
중국인들은 주로 중국 신용카드인 인롄카드를 쓰지만
현금 사용 요구도 적지 않습니다.
국내 백화점의 중국인 관광객 한 명당 평균 구매 단가는 300만 원으로
일본인 관광객보다 50% 많고, 국내 소비자의 5배에 달합니다.
이렇게 손이 큰 중국인들이 한국에서 쓰는 돈은
2009년 1260억 원에서 지난해 7459억 원으로 급증했습니다.
중국 관광객의 강한 구매력 때문에 대형 유통업체들은 달러, 엔화에 이어 위안화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신세계 백화점은 이달 29일부터 위안화를 받습니다. 현대백화점도 위안화 결제를 검토 중입니다. 롯데백화점과 시내 면세점들은 이미 위안화를 받고 있습니다.
1만 달러, 약 1200만 원 이하의 외화 판매액은
당국에 신고하지 않아도 돼 법적 걸림돌도 없습니다.
[인터뷰/신세계 백화점 관계자]
중국인 관광객 편의를 봐주기 위해 위안화 결제 허용을 결정했습니다.
[인터뷰/하오차이 중국 관광객]
다른 데서는 중국돈을 쓰고 싶어도 못 써서 불편한데 여기에서 중국돈을 쓸 수 있게 돼 편리해졌네요.
외환거래 모니터링 등을 보완하면 부작용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주영민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모니터링하고, 환전수수료 경감할 수 있다면 문제 없고 좋을 것 같습니다.
최근 돈이 넘쳐나면서 해외 관광객을 쏟아내고 있는 이웃나라 중국.
조금만 더 실용적으로 접근한다면 경기 활성화의 해법을
중국인 관광객으로부터 찾을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