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北, 박정희 정권 기반 흔들려 했다” 외교문서 발굴

2012-07-04 00:00   정치,정치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멘트]
북한이 지난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을 통해
박정희 정권의 기반을 흔들려고 했다는
외교문서가 공개됐습니다.

외교 관계를 넓히려던 우리 정부의
노력을 북한이 방해했다는 사실도
새롭게 밝혀졌습니다.

보도에
고정현 기잡니다.




[리포트]


자주. 평화. 민족대단결.

분단 이후 남과 북이 처음으로 통일의 3대 원칙에
합의한 7.4 성명.


7.4 성명 40주년을 맞아
평화공세 뒤에 감춰진 북한의 속셈을 보여주는
루마니아 외교문서가 공개됐습니다.


미국의 우드로윌슨센터와 북한대학원대학교가 공동 발굴한
73년 루마니아 외교문서에는
남북대화를 사회주의 혁명에 이용하려는
북한의 야욕이 고스란히 들어 있습니다.


김동규 당시 북한 노동당 비서는
루마니아 독재자 차우세스쿠를 만나
"남북대화를 통해 중요한 승리를 거뒀다"고 자평했습니다.

이어 “더 이상 주한미군이 주둔할 수 없으며,
남한 정부를 국내외적으로 고립시켜
혼란과 공황상태로 만들었다”고 자랑했습니다.


남북대화가 추진된 이후
주한 미군이 주둔할 명분이 사라졌으며,
남한 내 갈등이 커졌다는 뜻입니다.

[녹취 : 신종대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북한의 평화공세 목적이)다른 서방측의 자료가 아닌
북한과 사회주의 형제관계에 있었던 루마니아의 자료를 통해서
입증된 것에 의미가 있습니다.”


당시 제3세계 등으로 외교관계를 넓히려던
우리 정부의 노력을 북한이 방해했다는 사실도
이 문서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앞으로 옛 사회주의 국가 외교문서가
추가로 발굴되면 북한의 이중성은
더 적나라하게 드러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