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SK, ‘일감 몰아주기’ 과징금 346억원

2012-07-09 00:00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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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SK그룹이 오너 일가가 대주주로 있는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줬다가 적발돼 수백억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물게 됐습니다.

재벌의 부당 내부 거래 관행이
좀처럼 근절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명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SK그룹 계열사들이 SK C&C에 시중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일감을 발주해 주며 일감을 몰아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SK그룹 계열사인 SK C&C는
회사들의 전산 시스템을 구축해주는 IT 서비스 업체입니다.

SK텔레콤은 SK C&C와 거래하면서
다른 회사에 비해 인건비를 2배 많이,
유지보수비도 4배 가까이 많이 냈습니다.

퍼주기식 계약으로 총 7개 계열사에서
SK C&C에 넘어간 금액은 약 1조2천억원.

이런 부당거래는 계열사에 피해를 안겼지만
SK C&C 지분의 55%가량을 갖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동생 기원씨가 큰 이익을 봤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런 계열사 간 계약이
부당 내부 거래라며 과징금우려 346억원이나 부과했습니다.

대기업 그룹이 계열 전산업체에만 일감을 몰아주는 것을
적발해 제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SYNC: 신영선]
"SK 7개 계열사들은 OS계약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건비 산정의 기준이 되는 운영인력의 인건비 단가를
현저히 높게 책정하였습니다."

SK측은 지식경제부가 정한 인건비 고시 단가에 따른
정상적인 거래라고 주장했습니다.

[INT: 김정기]
"SK는 정부가 권유한 정부 고시단가를 통해서
정상적인 거래를 했습니다. 따라서 IT 계열사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라든지 부당한 지원은 전혀 없었습니다."

SK 측이 행정소송에 나설 뜻을 밝히면서
최종 결론은 법정에서 가려질 전망입니다.

채널A뉴스 이명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