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토종 인간형 로봇 ‘휴보’, 이번엔 춤췄다

2012-07-10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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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금 보시는 화면은 지난 2004년 개발된 로봇 휴보가
힙합춤을 추는 모습입니다.

얼뜻 보기는 쉬워보이지만
생각보다 고도의 기술이 필요해서
춤추는 로봇을 개발한 국가는
일본에 이어 우리가 두번째라고 합니다.

이영혜 기잡니다.


[리포트]
[음악 : 2PM 'put your hands up']

케이스를 벗고 골격을 드러낸 휴보.

음악에 맞춰 양 팔을 앞뒤로,
발로는 화려한 스텝을 밟으며
상체를 격렬하게 흔듭니다.

카이스트가 개발한 인간형 로봇 휴보의
힙합 댄스입니다.

“무게중심을 옮기면서 상체를 숙이는 동작.
사람에게는 간단하지만 로봇은 그렇지 않습니다.“

골반 관절 역할을 하는 모터가
상체와 하체를 따로 따로 움직이면서
동시에 중심도 잃지 않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김인혁/KAIST 휴머노이드로봇연구센터 연구원]
“춤을 표현하는 것과 중심 잡는 작업이 충돌할 경우
우선 순위가 높은 밸런싱 먼저 하고
거기에 맞춰 최적화된 춤을 추는 그런 연구가 되겠습니다.“

춤추는 휴보처럼 전신 제어 기술을 갖춘 인간형 로봇은
세계적으로 드물어 일본이 개발한 ‘아시모’와 ‘HRP' 뿐입니다.

로봇공학계의 획기적인 성과로 꼽히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동작들이 추가로 개발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 오준호/KAIST 기계공학과 교수(휴머노이드로봇연구센터장)]
“로봇이 걸으면서 물건을 나른다던가, 사람과 상호작용한다던가..
이런 작업성을 구현할 수 있는 연구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춤추는 휴보는 다음달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대중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이영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