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빚 못 갚은 ‘깡통 주택’ 속출

2012-07-11 00:00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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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은행에 잡은 담보를
경매로 내다팔아도
빚조차 다 못갚는
이른바 깡통 주택이나 깡통 아파트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집 주인이나 세입자 모두에게
큰 고통을 준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정혜진 기잡니다.




[리포트]

50대 사업가 A씨는 4년 전
12억 원인 아파트를 담보로
저축은행에서 10억7천500만 원을 빌렸습니다.

하지만 집값은 계속 떨어졌고
카드로 생활비를 충당하다
집이 경매로 넘어갔습니다.


[녹취-집주인 부인]
"그걸 왜 창피하게 큰 소리로
(이사 가실 것 준비하고 계세요?) 그거…예…."

한 때 11억 원까지 갔던 이 아파트도
아파트를 담보로 6억 원 넘게 빌린 집주인이
대출금과 이자를 못갚아
곧 경매로 나오게 됐습니다.

7억 원에 집을 내 놓았지만
1년 째 집을 보러 온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녹취-인근 부동산중개업소 사장]
"최고점일 때 사 가지고 융자를 못갚거나, 털려 그래도 집이 안 팔리고 그래서 경매로 넘어가고 그런 건 비일비재해요"

[인터뷰-이창선/LG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소득에 비해서 과다하게 빚을 내서 주택을 매입을 했는데 주택이 급락을 하게 되면은 그런 사람들은 급속히 어려워질 가능성이..."

수도권 아파트를 담보로 잡은 채권자들이
법원 경매 후에도 회수하지 못한 돈은
지난달 기준 623억7천만 원,
1년 전보다 2배 넘게 늘어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깡통 아파트 상당수는
은행이 대출금을 회수하고 나면
전세보증금조차 부족해
세입자로 2차, 3차 피해가
확산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