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문고리 권력’ 김희중 사의표명…검찰 내사 확인

2012-07-13 00:00   정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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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남)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검은 돈은 절대 안받았지만
내 이름이 거론된 것만으로도
대통령에게 누를 끼쳤다. 그래서 물러나겠다.

(여) 대통령 집무실의 문고리를 붙잡고있다고해서
'문고리 권력'으로 불리는
김희중 청와대 제1 부속실장이 한 말입니다.

(남) 돈받은 여부는 검찰이 가려낼 일이지만,
수사 선상에는 청와대 참모 두세명이 더 올라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먼저 김승련 기잡니다.



[리포트]
김희중 제1부속실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국회의원이던 1997년부터
인연을 맺은 15년 참모입니다. 정권출범 때부터 줄곧 제1부속실장으로 일했습니다.

그의 사무실은 대통령 집무실 바로 옆에 있습니다.
대통령의 심기를 가장 잘 읽는 '문고리 권력'으로 통합니다.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반 관계자는 "구속중인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이 친분 있는 김 부속실장에게 로비했을 가능성을 내사했다"면서 "아직 돈을 줬다는 진술 등은 나온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내사 사실을 확인해 준 것은 이례적입니다.
로비 사실이 드러난다면 사흘전 친형의 구속을 지켜봐야 했던 이명박 대통령에게는 이만저만한 부담이 아닙니다.

'끝까지 일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임기말 레임덕이 가속화될 수 있습니다.

김 실장은 "절대 아니다"며 로비설을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이름이 거론된 것만으로도 대통령께 누를 끼쳤다"며 사의를 밝혔습니다.

청와대 민정라인에서는 "퇴출된 저축은행의 로비를 받은 참모 2,3명의 이름이 더 거론된다"는 첩보를 입수해 확인중입니다.

임기말 청와대가 대통령 측근 비리로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김승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