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말로만 유럽 구제” 실망감에 증시 급락

2012-08-03 00:00   경제,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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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유럽 주요 증시가 2% 넘게 떨어졌습니다.

구체적인 행동 없이 말로만 유로존을
구하겠다는 유럽중앙은행 총재의 발언에
시장이 실망감을 드러낸 겁니다.

고정현 기잡니다.



[리포트]
유럽중앙은행이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유로존 회원국에 직접 개입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또 다시 드러냈습니다.

[녹취 : 마리오 드라기 / 유럽중앙은행 총재] - 12초

“금융시장에 이례적인 위험이 생기면
각 정부는 채권시장에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유로안정화기구(ESM)를 활성화 시켜야합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재정위기를 겪는 나라들의 부실 채권을
유로존 차원에서 직접 매입하겠다는 뜻입니다.

드라기 총재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공격적인 금리 인하 등 부양책을 기대했지만
유럽중앙은행 정작 기준금리를 0.75%로 동결했기
때문입니다.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재정 위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며 유럽 주요 증시는 대부분 2% 넘게 떨어졌습니다.


기준 금리를 사상 최저인 0.5%로 또 다시 유지한
영국의 증시만 낙폭을 줄였을 뿐,


독일·프랑스 주요 증시는 2% 넘게,
스페인 주요 증시는 5% 이상 빠졌습니다.

[녹취 : 피델 헬머 / 독일 증시전문가]

“시장의 기대감을 만족시키기는 어렵습니다.
드라기 총재가 이미 위기 국가들의 채권을 무제한적으로
사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을 능가할 수 없죠.”


다우 지수도 0.71% 하락하는 등
미국 증시도 유럽중앙은행에 대한 실망감에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