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양학선, 작은 키-가난 딛고 세계 제패

2012-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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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남)세계를 제패한 160센티미터의 작은 거인은
다른 취미를 가질 수도 없을 만큼 가난했습니다.

(여) 철봉이 유일한 놀이기구였다는
달동네 꼬마가 금빛 날개를 달았습니다.

(남)아들을 뒷바라지 하느라고 애썼던 양학선 선수의
부모님에게도 가장 기쁜 날이었습니다.
이정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결승에 오른 8명 중
마지막으로 출전한 양학선 선수.

공중에서 세 바퀴, 무려 1080도로 비틀고
안정적으로 두 발을 내딛는 순간.

애타게 경기를 보던 가족들 사이에서
함성이 터집니다.

"와“

대한민국의 첫 체조 금메달이 확정되자
환호성이 온 집안을 채우고,

어머니는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기숙향/ 양학선 선수 어머니]
“너무 너무 기쁘고 학선이가 그만큼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했는데 진짜
승리의 쾌감을 맛보는거 같아요
아들 자랑스럽다“

지독하게 가난했던 어린 시절,
체조 기구가 있는 체육관에 가는 게
유일한 탈출구였습니다.

또래에게 놀림을 받았던
160 센티미터의 작은 키는
더 높이 더 많이 회전할 수 있는
뜀틀 기술의 원천이 됐습니다.

양학선은 남다른 점프력으로
키가 작은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수 만번 도마 위를 날았습니다.

[양관권 / 양학선 선수 아버지]
“내 아들이 한다 하더니 진짜
허벌라게 아빠 기분 좋다“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붙인
최고 난도의 기술을 완벽하게 구사한
양학선 선수,

한국 체조의 역사를 다시 쓴
주인공이 됐습니다.

채널A뉴스 이정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