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공천 뒷돈 전달자’ 조기문 구속

2012-08-14 00:00   정치,정치,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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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새누리당 공천뒷돈의 중간 전달자로 지목된
조기문 씨가 어젯밤 구속됐습니다,

소환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도
아무 답변 없이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침묵뒤에 있는 진실은 무엇일까요.

차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천뒷돈 3억원의 중간 전달자로 지목된
조기문 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이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부산지법은 "조 씨가 증거를 인멸하고
도주할 우려가 높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특히 조씨가 차명 휴대전화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증거 인멸 가능성을 뒷받침했습니다.

조씨의 지인 이 모씨 명의로 등록된
문제의 휴대전화는
폴더 형태의 구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역에서 3억원이 건네졌다는
지난 3월 15일 저녁 조 씨는 이 차명폰으로
현기환 전 의원과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았습니다.

당시 조 씨의 행적도
의문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조 씨는 현영희 의원의 전 수행비서
정동근 씨와 헤어진 뒤 서울역에서 머물다
밤 9시10분에 부산으로 떠나는
KTX 승차권을 예매했습니다.

그러나 휴대전화 위치추적결과
밤 9시를 전후해 갑자기
광화문 사거리의 한 호텔 근처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의 압수수색 다음 날인 지난 5일에도
현영희 의원이 조씨에게 전화를 걸어
말맞추기를 시도했다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조 씨의 구속으로
수사의 초점은 돈의 최종 목적지로 맞춰지고 있습니다.

현기환 전 의원에게 3억원이 실제 전달됐는지,
아니면 조 씨가 중간에 빼돌렸는지가
수사의 핵심이 될 전망입니다.

검찰은 보강수사를 거쳐
이번 주 안에 현 전 의원을 다시 소환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차주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