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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구카이라이 사형유예…中 지도부 ‘정치적 판결’인 듯
2012-08-21 00:0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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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보시라이 전 충칭 시 당서기의 부인
구카이라이에 대한 재판에서
사형유예가 선고됐습니다.
중국의 차기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내려진
이번 재판을 두고
정치적 판결이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황승택 기잡니다.
[리포트]
영국인 사업가를 독살한 혐의로 기소된
구카이라이에게 사형유예가 선고됐습니다.
사형유예는 2년 간 집행을 유예하고
이후 감형해주는 중국 특유의 사법제도입니다.
실제로 문화혁명을 주도했다는 혐의로
지난 80년 사형유예를 선고받았던
마오쩌둥의 아내 장칭은 종신형으로 감형됐습니다.
이번 재판은 피고인 구카이라이가
정치 권력의 핵심인 태자당의 유력 주자이자
차기 지도부 입성을 노리던 보시라이의 부인이어서
'세기의 재판'으로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보시라이는 재판 과정에서 이름이 전혀 언급되지 않았으나
이미 정치적 생명이 끝났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죄수복 대신 흰색 셔츠와 검은 색 재킷을 입고 법정에 선
구카이라이는 순순히 모든 혐의를 인정했고,
상소 포기 의사도 밝혔습니다.
[녹취 : 구카이라이 / 피의자]
“이번 판결은 공정했습니다.
이번 판결은 법과 진실이 특별히
존중받고 있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특권층 단죄를 바라는 중국 국민의 정서와
영국과의 외교적 관계를 고려해 사형유예라는 절묘한 선고가 내려졌지만 ‘정치적 판결’이라는 비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녹취 : 조니 라우 / 홍콩 정치평론가]
“중국 당 핵심 간부들은 ‘18차 당대회’에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카이라이 판결과 보시라이를 분리하고 싶어 합니다.”
중국 정부는 1989년 톈안먼 사태 이후
최대 정치 스캔들로 불리는 이번 사건을 사실상 마무리짓고,
차기 지도부 구성에 박차를 가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황승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