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전 직장동료에 앙심” 여의도 한복판서 묻지마 흉기난동

2012-08-23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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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남) 퇴근길 직장인으로 붐비던
서울 여의도 한복판에서
또다시 흉기 난동이 벌어졌습니다.

(여) 30대 남성이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4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남) 잇따른 묻지마 폭력으로
시민들의 불안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첫소식, 신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망치는 여성을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뒤따라갑니다.

바로 뒤, 시민 서너명이
남성을 쫓습니다.

어제 저녁 7시 15분 쯤,

서울 여의도의 한 제과점 앞 도로에서
30살 김모 씨가 갑자기 흉기를 꺼냈습니다.

김씨는 회사를 마치고 나오던
전 직장 동료 2명을 마구 찌른 뒤 달아났습니다.

이어 마주 친 행인 2명에게도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김씨를 저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했고, 도주 과정에서
추격전을 벌였습니다.

[인터뷰: 이각수 / 목격자]
"이리로 와가지고 다시 아가씨를 찔러서
또 찌르려고 하니까 내가 발을 찬거죠.
발에 맞고 떨어지고…"

한 시민은 속옷을 벗어
피를 흘리며 쓰러진 여성의 팔을
지압했습니다.

[인터뷰: 계진성 / 목격자]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가지고
옷을 벗어서 런닝 가지고
어깨를 지혈을 하고…"

시민과 경찰에 둘러싸인 김씨는
흉기를 자신의 목에 들이대며
자해 소동을 벌였습니다.

[스탠딩: 신재웅 기자]
김씨는 이곳 막다른 골목에서
경찰과 10분 동안 대치하다 경찰이 쏜
전자총을 맞고 검거됐습니다.

흉기에 찔린 전 직장동료 2명과
길가던 시민 2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녹취: 피해자 가족]
"막내야! 막내야! 자면 안돼, 김서방! 김서방!"

전 직장동료 한명은 피를 많이 흘려
중태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신재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