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젖으면 부르르…동물들의 놀라운 ‘몸털기’ 비밀

2012-08-27 00:00   국제,문화,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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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동물들이 비를 맞거나 물에 젖으면
몸을 부르르 떠는데 이 몸털기 행동을
미국의 한 대학에서 분석했습니다.

몸집이 작은 쥐는 1초에 무려 30번을
흔든다고 합니다.

심정숙 기잡니다.


[리포트]
샤워를 하자마자
맹렬하게 몸을 터는 개들,

돼지나 쥐 등 다른 포유동물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동물들의 몸털기 행동을
미국의 한 대학에서 분석했더니
놀라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몸집이 작은 쥐는
구심력의 영향을 덜 받아
1초에 무려 30번씩 몸털기를 하고,


개는 이보다는 느리지만
4초만 지나도 물기의 70%를 털어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척추에 붙은 피부 조직이
인간보다 훨씬 유연한 덕분입니다.

[녹취; 데이빗 후 / 조지아공대 연구원]
"(척추가 30도 정도 좌우로 돌 때),
피부는 90도까지 좌우로 오갈 수 있어요.
피부 조직이 충분히 물렁물렁하지 않으면
불가능하죠."

수분 제거를 위한 몸털기는
털이 많은 포유류에겐 생존과 직결된
행동입니다.

물기를 머금고 있을 경우
몸이 무거워져서 행동이 느려지고
특히 저체온증으로 연결될 경우,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때문에 많은 포유동물에서
몸털기는 공통적으로 나타나는데,
다만 행동 패턴에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점프를 잘하는 캥거루는
하체 근육이 발달한 탓에
상체 털기만 잘 하는 것으로
관찰되고 있습니다.

채널에이뉴스 심정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