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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남) 새로운 태풍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15호 태풍 볼라벤은 제주에 이어 목포를 강타하고 북상하고 있습니다. 전신주가 쓰러지고 곳곳이 정전되고 어선이 전복됐습니다. 볼라벤이 제일먼저 강타한 제주지역 다시한번 연결해보겠습니다.

(여)네, 채널 에이 제휴사인 제주일보·고권봉 기자 연결합니다.

(남)고권봉 기자. 몸을 가누기가 힘들어 보이는데요.
태풍 피해 얼마나 심한가요?

[리포트]
네.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서귀포항입니다.

태풍을 피해 정박한 어선들은
높은 파도에 심하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여전히 굵은 빗줄기가 쉴 새 없이 퍼붓고 있어 서있기 힘든 상탭니다.

태풍이 제주를 통과하면서 강한 비바람에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해안에 거대한 파도가 방파제를 덮치면서 주택이 침수돼 주민 6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순간정전을 포함해 5만 9천 여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아직도 2만 6천여 가구는 정전돼 아직까지 복구되지 않고 있습니다.

주택이 침수되는가 하면 가로등과 가로수가 부러졌습니다.

또 폭우가 내리면서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제주의 하늘길과 바닷길도 모두 막혔습니다.

최고 9미터 안팎의 너울성 파도가 치고 있어 주요 항포구에는
각종 선박 3천 여 척이 태풍을 피해 정박 중이고
여객선 운항은 전면 통제된 상탭니다.

어제부터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155편도 결항됐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 지역 30개의 학교가 임시 휴업에 들어갑니다.

현재까지 제주 한라산 윗세오름 지역에 585.5 밀리미터,
제주시 지역에는 298 밀리미터,
서귀포시 119.5 밀리미터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중심기압 960 헥토파스칼, 최대 풍속이 초속 40미터.

대형 크기의 강한 태풍인 볼라벤은 현재 목포 서쪽 해상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귀포항에서 제주일보·방송 고권봉입니다.

[굿모닝!]‘볼라벤’ 강타 제주 2만여 가구 정전…곳곳 침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