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뉴스]이라크 ‘피의 주말’…테러로 100여명 사망

2012-09-10 00:0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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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라크에서 종파 간 분쟁이 격화되면서
전역에서 테러가 발생해 100여 명이 숨졌습니다.

이라크의 하셰미 부통령에게는
사형 선고가 내려졌습니다.

심정숙 기잡니다.


[리포트]
요란하게 사이렌을 울리며 구급차가 지나가는 사이
굉음과 함께 차량이 폭발합니다.

뿌연 연기가 피어오르고
구조대는 서둘러 부상자들을 실어나릅니다.

지난 주말 동안 이라크 전역에서
수십 건의 차량 폭발과 총기 난사가
발생해 100여 명이 숨졌습니다.

이번 유혈 사태는 이라크 내 시아파와 수니파의
종파 분쟁이 격화된 데 따른 것으로,
수니파의 최고위급 정치인인 타레크 알하셰미 부통령이
암살 등의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은 것을 전후로 발생했습니다.

지난 2003년 수니파인
사담 후세인 정권이 축출된 뒤
이라크 정부는 시아파가 주도하면서
수니파의 소외감이 커졌습니다.

특히 지난해 미군 철수 이후 치안 공백이 생긴 뒤부터
두 종파의 갈등이 본격화됐습니다.

[녹취; 이라크 분석가]
"테러와 폭력 사태가 자주 발생하는 것은
정보력이 취약해졌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테러리스트들에게 '치고 빠지기' 공격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죠."

지난해 이라크를 탈출해
터키에 머물고 있는 하셰미 부통령은
이번 선고가 시아파의 모략이라며
반발하는 등 이라크의 정정 불안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채널에이뉴스 심정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