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모닝스포츠]신지애, 연장 9차전 혈투 끝에 우승

2012-09-11 00:00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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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모닝스포츱니다.

신지애가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연장 끝에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오랜 슬럼프를 극복한
승리였기에 더욱 값졌습니다.

한우신 기잡니다.






[리포트]

신중하게 파 퍼팅을 성공시킨 신지애,
퍼트를 그린 위에 떨어뜨린 뒤
두 팔을 번쩍 들어 환호합니다.

연장 9차전까지 이어진 혈투가 마무리되는 순간,
신지애는 지긋지긋한 슬럼프를 날리고
골프 지존의 부활을 알렸습니다.

[녹취: 신지애 / 미래에셋]
“이 순간을 정말 기다려 왔습니다. 사실 지난 2년은 저에게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신지애와 미국의 폴라 크리머는 4라운드까지
16언더파 268타로 동률을 이뤄 연장에 돌입했습니다.

18번 홀에서 서든데스 방식으로 열린 연장전,
둘은 약속이나 한 듯 8차례나 파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결국 해가 지며 경기는 다음 날에 재개됐고
신지애는 9번째 연장전 만에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LPGA 투어 역사상, 서든데스 연장전이 9차전까지 간 것은
지난 1972년 벌어진 10차전 승부 이후
두 번째로 긴 것입니다.

신지애의 우승은 2010년 11월 미즈노 클래식 이후
1년 10개월 만입니다.

2010년까지 LPGA에서 8승을 거둔 신지애는
비거리를 늘리려고 스윙 교정을 했다가
슬럼프에 빠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손목 부상도 찾아왔고
1위였던 세계 랭킹은 13위까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신지애는 변함없는 성실함으로 부활을 준비했고
극적인 승부 끝에, 화려하게 우리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채널A 뉴스 한우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