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9·11 맞춰 美 영사관 테러…영화가 부른 참극

2012-09-13 00:00   국제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멘트]

(남) 테러의 원인은 영화 한 편입니다.
유대계 미국인이 만든 한 편의 이 영화.
도대체 어떤 내용을 담았을까요.

(여) 영화는 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함마드를
학살자와 사기꾼으로 묘사해 아랍권의 분노를
일으켰습니다.

(남) 공교롭게도 이날은 9.11 테러가
발생한지 딱 11년째가 되는 날이었습니다.
이어서 류원식 기잡니다.




[리포트]

유대계 미국인이 만든
'무슬림의 순진함'이란 제목의 한 편의 영화가
미국 대사를 죽음으로 내몰았습니다.

[녹취 : 무함마드 배역 / 영화 ‘무슬림의 순진함’]
“이 당나귀가 무슬림 최초의 동물임에 틀림없어요.
이름이 뭐니?... 야포르! 이름이 야포르래요.
야포르 넌 여자를 좋아하니?”

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함마드가
나이 어린 여러 아내와 잠자리를 같이하는 등
여색을 밝히는 인물로 등장했고,

또 사기꾼과
대량학살을 촉구하는 인물로 묘사됐습니다.

이 영화의 14분짜리 아랍어 버전 압축본이 유튜브에 올라오면서
조회수가 4만 건을 넘어섰고,
아랍권의 분노도 커졌습니다.

이집트 카이로에서도
3천여 명이 미국 대사관 앞에 몰려들었습니다.

시위대는 대사관 담을 넘어
성조기를 찢고 불을 붙였습니다.

미국 정부는 9ㆍ11 테러 11주년을 겨냥한
이슬람 무장 세력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다른 국민의 종교적 신념을 훼손하는 모든 시도를 거부하는 동시에 이같은 공직자의 생명을 빼앗아가는 비상식적인 폭력도 반대합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그 어떤 명분도 잔학행위를 정당화할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류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