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생방송 없는’ 북한 TV도 황당 방송 사고

2012-09-19 00:00   정치,정치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멘트]
북한 TV에는 생방송이 거의 없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TV로 보여줘선 안 될 장면을
사전에 미리 검열하기 위해선데요.

그래도 사람이 하는 일인만큼 가끔 실수도 합니다.

박창규 기잡니다.


[리포트]
김정은의 부인 이설주가 북한 TV에 처음 등장한 건
7월 5일입니다.

모란봉악단 공연장에서 김정은 옆에 앉아 관심을 모았습니다.
당시 채널A가 단독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이 시점보다 두 달여 전
이설주가 북한 방송 화면에 잡혔습니다.

손 흔드는 김정은 뒤로
이설주와 김정일의 마지막 부인 김옥이 보입니다.

이설주가 이때부터 김정은을 수행하며
퍼스트레이디 데뷔를 준비했다는 얘깁니다.

철저히 이설주를 숨길 무렵에 우연히 1,2초가량 노출된 것은
카메라 기자의 실수, 일종의 방송 사고입니다.

가정집을 방문한 김정은.
아이를 끌어안고 볼에 입을 맞춥니다.

인민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주려는 의도입니다.

그런데 카메라 기자가 아이 엄마를 손으로 밀칩니다.

김정은을 가렸기 때문입니다.

편집됐어야 할 장면이 실수로 전파를 탄 겁니다.

"방영되기 전에 철저하게 검사하고 사전 녹화되고
엄격한 제도가 있지만 사람이 하다보니까 일부 실수도 있고"

대북 소식통은 "김일성 사망을 김정일 사망으로 읽었다가
수용소로 간 방송원이 있을 정도로 방송 사고에 대한
징계 수위가 높다"고 말했습니다.

뛰어다니는 김여정이 화면에 잡히고.
김정은이 오지 않아 생방송이 30여분 동안 중단되고.

철저한 계획 사회 북한에서도 방송 사고는 피할 수 없는 일입니다.

채널A 뉴스 박창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