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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태풍만 오면 잠기는데…” 피해현장서 볼멘 목소리
2012-09-19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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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태풍은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그 상처는 컸습니다.
논밭 뿐 아니라 주민들 마음에도
생채기가 남았습니다.
태풍만 오면 되풀이되는
똑같은 피해, 똑같은 고통,
왜 계속 겪어야 할까요..
신재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물바다로 변했던
경북 김천의 한 작은마을
순식간에 들이친 물살에 휩쓸렸던 주민.
살아나온 것이 꿈만 같습니다.
[인터뷰: 이병일 / 피해주민]
제 키 이상으로 물이 많이 찼었고요.
그때는 물살이 세 가지고 지금은 이렇지만
물살이 세 가지고 감당할 수이 없을 정도로…
큰 태풍이 지날 때마다 마을이 잠겼던 이 지역은
올해도 또다시 물폭탄을 맞았습니다.
[스탠드업: 신재웅 기자]
"기습적인 폭우로 하천 제방이 무너지면서
불어난 강물이 인근 마을을 그대로 덮쳤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예고된 인재였다고
분통을 터뜨립니다.
[인터뷰: 정태식 / 주민]
"루사 때, 매미 때 다 터졌어요. 대책을 내가지고
미리미리 예산을 잡아서 안 터지도록 해야 되지…
한 번 당하면 두 번째 안 당하는 그런걸 해야 되지…"
골목마다 토사가 가득찼고
애써 가꾼 논은 빗물에 잠겨
진흙밭으로 변했습니다.
[인터뷰: 한익상 / 농민]
"쌀 못 먹는다고 하는데 모르겠어요.
이런 흙이 막 섞여 있는데… 되겠어요?"
그러나 삶의 희망을 아예 포기할 순 없는 상황.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복구작업이 진행됩니다.
[인터뷰: 손정자 / 대한적십자사 회원]
"이 참혹한 현장을 보고는 그냥 갈 수가 없는 거에요.
침대, 애들 책상, 책이 다 젖어서 둥둥 떠다니고…"
하지만 잠기고 무너진 곳이 너무 많아
피해 주민들의 시름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재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