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나를 무시했다” 동거녀-내연녀 연쇄 살해

2012-09-21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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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홧김에 동거녀와 내연녀 두 명을 잇따라
살해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직업이 없는 자신을 무시해 화가 났다는게 이유였습니다.

채널A 제휴사인 경인일보 이성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술에 취한 듯 중년의 남성과 여성이
밤 10시 45분쯤 모텔로 들어갑니다.

4시간 후 남성은 혼자 객실을 빠져나옵니다.
여성은 다음 날 낮 12시 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52살 고모 씨는
46살 김모 씨를 말다툼 끝에 목 졸라 살해했습니다.

숨진 김 씨가 자신에게 평소
"능력이 없다, 하는 일 없이 술만 먹는다"며
무시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인터뷰] 피의자 고 씨.
"(어떤 말들이 화났어요?) 모르겠어요, 술 먹어서 "

피의자 고 씨는 모텔에서 1차 범행후
또 다른 내연 관계였던 문 씨의 집으로 찾아왔습니다.

이미 술에 만취해있던 고 씨는 문 씨의 집 근처
편의점에 들러 술을 또 사갔습니다.

[인터뷰] 편의점 직원
"매일 와서 술을 사갔다.
당일도 새벽에 사가고 오후 4시쯤에도 술을 사갔다"

경찰조사에서 고 씨는 문 씨에게 '사람을 죽였다'고 말했는데,
문씨가 "헛소리 하지 말라"고 대꾸하자
또 홧김에 목을 졸랐다고 진술했습니다.

[인터뷰]성남중원경찰서 이승명 강력계장.
"동거녀와 내연녀에게 바람 핀 게 들통이 나서 잦은 다툼이
있었고, 그로 인해 피해자들이 자신을
인격적으로 무시했다는 이유로 화가 나서..."

경찰은 고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경인일보 이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