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전업주부들 분통 “무상보육 폐지라니…정책 못 믿겠다”

2012-09-25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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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안그래도 곳간이 부족한 지자체들은
무상보육 폐지에 일단 환영인데
이젠 살림살이 팍팍한 주부들이 걱정입니다.

" 당장 2-30만원 이상의 돈이
지금 짜놓은 계획에서 빠져나가야 되는 거예요.
(중략) 가계 운영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이래서 국가 정책은 신중해야 하는 겁니다.

이상연 기잡니다.


[리포트]
맞벌이를 하며
15개월 된 딸을
어린이집에 보내는 주미영 씨.

올해는 무상 보육 혜택을 받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남편과의 소득을 합쳐 상위 30%를 넘기 때문에
매달 20만 원의 보육료 부담이
생겨납니다.

대출금을 갚고 저축을 하느라
빠듯하게 운영하던 살림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 주미영]
" 당장 2-30만원 이상의 돈이
지금 짜놓은 계획에서 빠져나가야 되는 거예요.
다시 어떻게 계획을 짜야되는지, 가계 운영을 어떻게
해야하는지(고민을 하게 되죠.) "

대기자가 많아
아직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지 못한 전업 주부들은
혜택을 보기도 전에
제도가 바뀌었다며 불만을 토로합니다.


[인터뷰 : 박기남]
"보낸다 하더라도 반일 밖에 안되니까
손해가 되는 것 같아요. "

왔다 갔다하는 정책을
더 이상 믿고 싶지 않다고도 말합니다.

[인터뷰 : 홍영미]
"전에는 종일이었고, 지금은 반일이지만 나중되면
아예 안 된다고 할 수도 있고"

정부는 한정된 예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최희주 보건복지부 정책실장]
"이번 개편 방안은 소득계층별로 부담의 적정성을
첫 번째로 고민했고, 국가재정의 형편을 감안을 해서.."

정부안대로
어린이집 대신 가정양육을 택하는
가정이 얼마나 될지도 미지수입니다.

육아정책연구소의 조사 결과
육아수당이 20만 원 이하일 경우
어린이집 대신 가정양육을 택하겠다는
답변이 11.8%에 불과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간
예산 분담방안에 대한
협의도 끝나지 않아
올해처럼 갈등이 또 불거질 수도
있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이상연입니다.